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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7 03: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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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에 썼지만 저는 욕구분출 행동을 사후적으로 제재하는 것 역시 욕구를 통제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선택'은 자유가 아니라는 이야기들을 합니다. 욕구를 해소하는 데에 처벌이라는 대가가 따른다면,
그 자체로 이미 국가는 욕구를 통제하고 있는 겁니다.
물론 '욕구를 통제한다'는 텍스트를 좀 더 좁은 의미로, 말그대로 원천적인 욕구 그 자체를 통제한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도 있을 겁니다.
저는 그런 해석이 꼭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작성자가 다른 의미, 다른 범주의 용어로 사용했음을 밝혔을때
그것조차 부정한다면 대화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인터넷 말싸움에 훈수라니 어폐가 좀 있다고 봅니다. 싸움을 말리려고 끼어드는걸 훈수라고 할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싸움을 말리려 끼어드는 사람은 자기도 싸우려 드는게 아니기 때문에 할말 안할말 가려서 하고 보이는대로 생각하는데로 다 내뱉지 않을 겁니다.
공공자원인 게시판에서 일어나는 분란을 최소화 하려는거지, 거기에 말려들자는게 아니니까요.
다만 두분이 모두 감정적이었다는 것은 솔직한 생각입니다.
찌질 유치 모드 소환해 보겠다고 하신 님의 선언은 싸워보자는 감정적인 도발이지 '일관된 논리적 주장'과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솔직한 감상을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상대방은 오직 감정뿐이고 자신은 논리로만 일관했다는 것은 이미 객관적인 자기 평가는 아니라고 보입니다.
정말로 상대방이 오직 감정뿐이었다면, 논리적인 대화가 불가능하다는 의미고, 일관되게 논리로만 답하셨다면 아무런 진전없는 대화가 그렇게 길게 이어질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말을 아낀것 중에 하나가 자기보호본능에 대한 것도 있었는데, 설마 본인은 거기서 자유롭다고 생각하시진 않을 겁니다. 그리고 그런 자기 보호 본능이 하지 않아도 될 논쟁을 지속하게 만드는 감정적 동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저 역시 자기보호본능을 가지고 있고, 그런 감정에 충실하게 행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