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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4 0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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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감사합니다. 논지가 잘 안잡히는게 당연한게...
저도 뚜렷한 결론이나 목적 없이 의식의 흐름대로 쓰기 시작한 글이거든요.
나름대로 잘 마무리를 짓고 싶었지만...
머리 속에는 뭔가 어떤 결론이 있긴 한데 여러가지 개념이나 의견이 뒤얽혀 있고
명확하게 다듬어지지 않아서 그냥 그대로 글을 끝냈습니다.
미학에 대해서 건드리기 어렵다고 말씀하신 부분은 순전히
제 주관적인 의견이고 가치판단이니 팩트로서 옳고 그름을 따지긴 애매한 부분이긴 합니다.
'불쾌한 골짜기'가 성형에 대한 거부감의 원인이라는 지적과,
객관적인 불쾌감이 존재하고, 여기에서 확장하여 객관적인 미의식이 존재한다는 말씀에는 동의합니다.
다만, 이 부분은 어느정도 상정 내의 범위라고 봅니다.
본문에 언급하지 않은 내용입니다만,
그다지 잘생기지 않은 '평범한'사람들의 얼굴을 중첩시켜 평균화 시키면 평범한 얼굴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미인상이 나옵니다.
많은 사람들을 섞을수록 객관적인 미인상에 가까워 진다고 합니다.
이것은 '잘생긴 얼굴'이라는 것이 실제로 흔히 볼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잠재적으로는 가장 익숙한 얼굴이라는 의미입니다.
거꾸로말하면 잘생기지 않은 얼굴은 구성요소들 간의 비례와 형태가 평균에서 벗어난,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거죠.
'불쾌한 골짜기'를 한단어로 설명한다면 '위화감'입니다. 하는김에 통계용어를 계속 오남용..해본다면
가장 아름다운, 즉 평균적인 얼굴을 의도해 만들어진 성형미인에게서 느껴지는 위화감은
일종의 체계적 오류라고 할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익숙함과 호감이 상관관계에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여러 관점에서 보았을때 미에 대한 가치평가는 익숙함과 비례합니다.
제가 말하는 익숙함이란 님이 우려하는 '크고 넓게 보아 익숙함의 문제일 뿐'에 분명히 해당합니다.
그렇기에 제 글이 뚜렷한 논지가 정리되지 않고 흩어지는 면이 있는 거죠.
다만 진화와 인지구조까지 소급하여 자연과학적이거나 근본적인 논쟁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갈 생각은 아닙니다.
좁게 이야기하자면, 절대적인 미가 있다는 생각은 타성일 뿐이고,
미의식을 포함한 가치관의 상당부분은 경험에 의해 포용적으로 확장될 수 있으며,
외모를 평가하는 문화와 그에 기여하는 대중매체는 그에 대한 반동일수 있다...
는 정도의 이야기입니다. 역시 중구난방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