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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6 05: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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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인 원인이야 다양하게 설명될 수 있겠죠.
이를테면 인간의 이타심이 친족이나 가까운 혈연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진화한 결과라는 이기적 유전자론도 하나의 설명이 될수 있겠죠.
또한 낯선 것을 기피하고 익숙한 것을 선택하는 행동은 생물의 역사에서 수없이 목숨을 지켜줬을 겁니다.
어려서부터 먹어온 익숙한 입맛을 유지하는 것은 안전이 확인된 음식만 먹음으로서 독을 먹는 것을 방지합니다.
인간과 닮지 않은 생물들을 혐오하는 것은 그들이 우리와는 다른 진화과정을 거치며 발전시켜온 생화학적 무기로부터 인간이 달아나게 해주죠.
그런 이유들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그런 기재를 인간이 무조건 따라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더 나은 것을 얻기위에 그런 본능을 거슬러야 할때도 있죠. 식욕은 생물이 양분을 섭취하게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욕구 기재입니다. 그러나 그런 본능이 생존을 돕는다고 해서 식욕이 생기면 먹는것이 언제나 옳다고 할수는 없습니다.
근거 없는 추측이라고 하셨는데...
어떤 부분을 근거없다고 말씀하시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저는 추측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도덕적 당위를 선언하고 있는 것이고, 근본적인 도덕적 당위는 공감을 얻거나 설득할 수는 있어도, 언제나 논리를 통해 도출할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를테면, 장수하기 위해서 식욕을 억제하고 소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소식하는 것이 장수에 도움이 되는가는 사실관계의 문제로서 근거를 규명하고 논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수해야한다는 것은 일종의 당위로서, 우리가 그것을 바란다는 것 외에는 어떤 근거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전투중 영광스럽게 죽는 것을 더 선호하거나, 또는 삶은 고통이며 죽음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면, 장수해야한다는 도덕적 당위를 공유할수 없겠죠.
저는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사회가 더 좋은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저의 도덕적 당위죠.
그리고 그런 다름을 체험하는 것, 즉 먹어본적 없는 음식이라 하여 모든 것이 독이 아님을 느끼는 것, 낯선 존재가 모두 생존 경쟁의 적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
그런 상호 공존에 기여한다고 보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