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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6 13: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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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만 말씀드리자면, 종교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정말로 종교가 만악의 근원이라 믿고 국가, 정부와 같은 세속 숸력의 폭력과 모순을 몰라서 그러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바로 님이 말씀하신 것과 같이 종교적 아젠다들이 세속 권력이 만들어낸 아젠다와 별반 다르지 않으며, 그 일부에 불과한데도 신성불가침의 영역으로 오랜 세월동안 보호받으며 구시대적 모순들을 여전히 껴안고 있다는 점입니다. 세속 권력은 수많은 역사적 갈등을 통해 무너지고 다시 세워졌으며, 언론과 정치를 통해 끊임없이 감시당하고 견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종교는 교리를 통해 자기 잣대를 세상에 제시하면서도 종교의 자유라는 이유로 그 가치관의 정당성을 비판받는 것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리처드 도킨스 같은 학자들이 종교의 가장 피상적인 부분들만 공격하는 것은, 종교가 그렇게 피상적이고 직관적인 오류에 대한 비판조차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박근혜 정부가 7시간에 대해서 답변을 요구받았을때, 아무런 답변을 하지 못하는 것차럼 말입니다. 박근혜 정부도 4년여간 여러가지 일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세간에서
초미의 관심사는 그 7시간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그 정부의 오점을 단적으로 가장 잘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종교에 대한 피상적인 인식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종교에 비판적인 무신론자들 뿐 아니라 신앙을 가진 사람들, 심지어 독실한 신도들조차 다수는 그 피상적인 인식을 별다를바 없이 가지고 있고, 그것을 신성한 것으로 떠받들어 지키는 사람들이 다수 있습니다. 이것을 비판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