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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8 16: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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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문재인후보가 토론을 특출나게 잘하는건 분명 아니지만, 특별히 못 하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같은 5자 대선토론은 유례가 거의 없는 상황이고,
문재인후보는1위 후보 자리를 지켜야 하는 수비적인 입장입니다.
4:1에서 3:1:1, 3:2, 1:1:1:1:1 을 왔다갔다 하는 상황에서,
문재인 후보는 방어에 있어서 좌우의 모든 후보가 들고나올수 있는 모든 논제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질문의 압도적인 다수가 문재인 후보를 향하는 상황이니 문재인 후보는 더 폭넓은 범위에 대해서 수비를 해야 하고,
그만큼 논제 하나하나에 대해서는 깊이가 상대적으로 얕을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1위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표를 잃지 않기 위해 실수에 신경쓰고 애매하고 어중간한 입장을 취할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거꾸로 날카로운 토론으로 주목받은 유승민, 심상정 후보의 경우는 사실 잃을게 없는 후보들입니다.
어차피 대권 가능성 밖에 있는 사람들이고, 그 사람들은 대선토론을 통해 정당 입지를 마련하러 나온 사람들입니다.
그만큼 명확한 입장을 드러내 특정 지지층을 끌어오기 편리한 입장이고, 더구나 질문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에 수비 부담도 적습니다.
아주 한정적인 질문에 대해서만 수비를 준비하면 되니 그만큼 수비도 철저해질수 밖에 없습니다.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는 콘크리트 지지층이 있으니 어떤 막말을 해도 지지를 잃지 않는 이상한 입장에 있죠.
물론 콘크리트 입장에선 막말이 아니라 아주 정상적인 말이고, 오히려 정상적인 말을 하면 지지를 잃을 수도 있는...상황이지만.
어쨋든 그런 입장을 십분 활용해 상대 후보를 진흙탕으로 끌어내리는데 아주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문재인 후보는 그런 수작에 번번히 걸려들었죠. 그런점에서 토론을 아주 잘했다고 말할수는 없지만,
사실 그런 함정에 걸려들지 않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이런 대선 토론은 아무리 잘해봐야 본전인 토론인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