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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1 10: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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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무엇을 생명이라 부를 것인지 부터 논란이 있을 수 있겠죠.
예를들어 모기를 죽이는것은 정말로 사람을 죽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무한한 죄악인가?
그렇다면 소독약으로 세균을 죽이는것도 생명을 죽이는 것인가?
생명을 "지각을 가진 존재와, 지각을 가진 존재가 되리라 확실시되는 대상"이라고 정의하셨습니다만,
모든 존재는 자신이라는 정체성 안에 갇혀 있습니다.
모든 존재는 인지적 한계를 가지기 때문에 누구도 '나'의 생명 이외에 다른 생명의 존재를 확신할 수 없습니다.
예를들어 고도로 정교한 기계가 인간과 동일한 모습을 하고 있다면?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기계와 달리 생명이 있다고 확신 할 수 있을 것인가?
또는 인간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똑같은 반응을 보이는 기계들이 인간과 달리 생명이 없다고 확신 할 수 있을 것인가?
우리는 인지적 한계 때문에 결코 완전한 확신에 도달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유비적인 추리를 통해
확신에 가까운 믿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것은 '나' 이외에 다른 생명들이 존재한다는 거죠.
그럼에도 '나'와 다른 존재들 사이에는 다른 존재와 다른 존재 사이의 간격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거리가 존재합니다.
결국 모든 존재들의 인식의 중심에는 자기 자신이 있을 수 밖에 없고, 각자의 가치는 결국 자기 자신을 중심으로 재편될 수 밖에 없습니다.
생명의 무게는 정량적으로 측정 가능한 것이 아니죠.
그것은 무한하든 유한하든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정량적 측정이 불가능한 것은 객관적 지표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질량은, 객체들 간에 항상 일정한 관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측정의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생명은 각자가 주관적인 존재이며, 각자가 가치의 중심에 있으므로
일정한 관계가 항상 성립하는 객체가 될 수 없습니다. 생명의 무게는 무거운 동시에 가벼우며, 유한한 동시에 무한합니다.
인간은 자신의 생명에 무한한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에, 누구도 자신의 생명을 가치의 저울에 달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타인의 생명은 얼마든지 가치의 저울에 올리며, 보험제도를 만들고 생명을 경제적 교환 대상으로 취급합니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