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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9 00: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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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본 김어준은 이명박근헤나 삼성 빼놓고 대놓고 탁 까놓고 사람을 비난/비판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봅니다. 인터뷰로 상대방이 스스로 자신을 드러내게 하거나 타겟으로 찍은 제 3자를 그 상대방의 입을 통해서 평하게 하는데 매우 능란하지요.
어제 뉴스공장에서도 바미당 장진영을 불러서 인터뷰를 했는데 타겟은 장진영이 아니라 안철수에게 불만을 품은 장진영을 통해서 안철수를 비판하기 위해서였죠. 그것을 단박에 눈치챈 장진영이 좀 반항을 하긴 했지만 결국엔 어쩔 수 없이 김어준이 유도하는대로 바미당 폭망에 대한 안철수의 책임감 없는 행보를 주저주저하면서도 털어놓더군요.
뉴스공장, 다스뵈이다 빠지지 않고 듣는데 안철수를 애초에 띄어준 것도 김어준이긴 했지만 안철수를 땡깡쟁이 초딩 정치인으로 대중들에게 알릴 것도 김어준이었습니다. 그런데 김어준은 자기 입으로 한번도 안철수가 책임없다, 정치초보로 우스꽝스러운 행보를 보인다라는 소리를 직접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박지원이나 박종진 같은 인물들을 인터뷰 하면서 안철수가 기본적인 도리도 없는 땡깡쟁이로 규정해 버렸지요.
이재명에 대해서도 김어준이 계속 그런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이고 그 시작이 정청래랑 최재성으로 보입니다. 정청래와 최재성은 지선까지 대승한 이 와중에 대놓고 같은 당에 있는 이재명이 쓰레기다 라고 할 수 없습니다. 정청래의 경우는 이재명이 한계를 뚜렷히 보인 흠 많은 정치인이다 라는 것을 "여기까지"라는 표현으로 에둘러 말했고 최재성도 이재명이 보이는 독재자적인 면모를 "지자체의 시장만 해서 위로 옆도 몰라 대권후보로는 유리하지 않다" 라고 유연하게 말했구요.
그리고 김어준은 나름 마초적인 고집이 있어서 자신의 오판을 한번도 대놓고 사과하지 않아요. 나중에 자신이 스탠스를 바꿨음을 그냥 보여줌으로서 자신의 오판을 인정하지요. 그래서 좀더 지켜보렵니다. 저한테 김어준은 아직까지 고마운 사람이고 그의 통찰력은 여전히 유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