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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1 11: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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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대단하세요.
저는 안희정의 과거는 그다지 따지고 싶지 않은 편입니다. 흔한 386 운동권 출신 정치인입니다.
젊은 열정으로 군사독재의 만행에 저항하다가 이념적 대안으로 당시 엄격히 금기되었던 이런저런 사회주의 사상을 접해보고 조직 꾸려서 반미, 반정부 투쟁하다가 덜컥 잡혀서 보호해야할 동료를 고문 끝에 불어버리고 자책감에 방황하다가 야당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제도권 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386 대학 운동권 리더는 안희정 한 사람 뿐만이 아닙니다.
그를 흔한 386 (이젠 486, 586 이네요) 출신과 구분시킨 건 노무현에 대한 의리였습니다. 노무현 정치자금 문제에 대한 과를 혼자서 다 지고 다른 노무현 가신들이 노무현 정권에서 승승장구할 때 감옥살이 하고 그 이후에도 철저히 낭인 생활을 했습니다. 공비에서 몇천 만원 사비로 썼다는 것도 저는 이해합니다. 3당 합당에 반대한 노무현이 부산에서 출마하며 계속 떨어질때 보좌관 월급은 커녕 사무실 임대료도 내기 힘든터라 생수사업을 하며 정치자금으로 썼는데 그게 나중에 법적인 문제가 되어 안희정이 옥살이 한 거 거든요. 그때 상황에선 공비사비 구분이 애매했을 거라고 봐요. 국회의원에 지급되는 정부 지원비 없던 알거지 노무현팀은 안희정이 생수 영업해서 벌어들인 돈으로 먹고 살았으니까요.
지금 제가 안희정에 실망하는 이유는 문재인과 자신을 차별화 하는 전략으로 자신이 20년 넘게 개고생 하면서 쌓아온 정치적 자산을 박영선류의 입에 쳐넣고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다 충남에서 일정 정도 통했다고 믿는 적껴안기(대연정)를 적폐청산에 목마른 국민들에게 어설프게 던지고 적폐의 대상들과 썸을 탑니다. 한마디로 준비도 안 된 자가 너무 성급하게 욕심 부리며 정권교체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는거죠. 안타깝고 화가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