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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9 0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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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재수한 입장으로 삼수생에게 조언을 드리지 못해서 좌송해요. 하지만 저의 1년을 뒤돌아봤을 때 한가지 얻은 것은 절대 자신을 속이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수험생같은 중요한 시험을 앞둔 사람에게는요. 특별한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이 결과로 인해 제가 배운 것이에요. 님의 글을 보았을 때, 작성자님이 스스로에게 변명할 여지를 주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중요한 시험을 앞둔 사람은 그것에 오로지 자신를 내줘야 결과가 좋고,설령 아니다하더라도 후에 미련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알바를 하시면 자연히 공부 시간을
은 줄어들고, 돈을 벌어야 한다는 이유로 공부를 못하고 있는 현실을 합리화 시키게 됩니다. 부모님에게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자신이 공부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만들도록 하는 게 우선이 아닐까 싶어요. 삼수생 입장에서 그리고 나이가 적지 않은 사람의 입장으로서 그런말 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거 압니다. 제 주위에도 있었습니다. 저도 이른 나이에 재수를 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작성자님의 기분이 와닿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안타깝네요...알바는 어서 그만두시고 부모님에게 현실을 말씀하시고, 그 외 주위사람은 연락하지 않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작성자님에게 올인할 시간인데, 남의 이목은 신경쓰지 마시길 바라요. 부모님에게 사실대로 말씀하시고 느끼실 수치심, 죄송함 등의 감정이 오히려 작성자님의 원동력이 될 것 같습니다. 오유는 너무 힘들 때만 들어오세요.. 힌드시겠지만 ㅠ 알바를 하면서 스스로이게 변명할 거리를 만들지 않기를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