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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노동자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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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7 2018-05-19 12:36:43 9
[새창]
한국에서는 소개팅 자리가 주로 치킨집에서 이루어집니다. 한국은 까다로운
예의범절 문화를 가지고 있는데, 음식예절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소개팅을 하는 한쌍의 남녀를 예로 들겠습니다. 한국은 경제성장 붐을 탄 시기 이래로
소개팅을 치킨집에서 하는 것이 문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90년대 말 까지만 하더라도
여성분을 배려해 후라이드 치킨을 시키는 것이 소개팅 자리 예절이였습니다. 양념이 입가에 묻으면
좋지 않은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젊은이들의 기호에 맞게 다양한 치킨이 출시되면서
그에 따라 치킨집 소개팅 예의범절도 조금씩 다르게 바뀌었는데요.
현재에 이르러서는 상호배려라는 차원에서 간장순살과 후라이드 순살을 시키는 것을 기본적인 예의로 치고 있습니다.
남자는 보통 간장순살과 후라이드순살 두마리를 시키는데요.
분위기가 심심해지지 않으려면 자극적인 단짠맛으로 주변을 환기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예절을 다 지켰다 하더라도 초면에 반마리를 시키게 된다면 모든 것이 물거품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한국인은 기본적으로 1인 1닭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위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려사절요>에 나오는 내용을 살펴보면
고려군이 쌍성총관부를 공격할 때 병사들에게 1인 1백숙을 주며 사기를 진작시킨 내용이 나옵니다.
이처럼 1인 1닭은 시대의 입맛에 따라 그 조리방식과 문화가 조금씩 달라지긴 했지만 유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 민족 전통의
정서와도 연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1인 1닭이라는 관습을 무시하고 반마리만 주문하게 된다면 그것은 곧
한국인의 뿌리를 부정하는 일이라고 여겨져 대단한 실례로 여겨집니다. 실제로 한국인은 자국의 문화에 대해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1인 1닭에 관련된 것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한국의 현대문화인 소개팅은 이처럼 유구한 역사에서 비롯된 민족의 아름다운 정서입니다.

다음 이 시간에는 한국의 셀카문화에 대해 말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선죽교에서 이방원이 셀카에 뽀샤시효과를 넣던 정몽주를 불러내 볼에 바람넣지 말라며 뚝배기를 깬
유명한 사건으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936 2018-05-19 12:07:31 43
백종원 극대노 [새창]
2018/05/19 01:39:51
직업은 와우저입니다. 취미로 프렌차이즈를 운영하고 있죠.
935 2018-05-19 07:17:48 0
에일리언이냥 [새창]
2018/05/18 19:16:07
저거 사실 후방카메라임 ㅋ
934 2018-05-19 06:53:07 4
비오는가로등 [새창]
2018/05/17 22:05:49
어...음... 이런경우가 처음이라 어찌해야 할 지... 실례지만 [email protected]으로 여쭤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933 2018-05-18 08:21:03 1
병신과 머저리의 짧은.SSul [새창]
2018/05/18 07:26:53


932 2018-05-18 07:12:14 19
비오는가로등 [새창]
2018/05/17 22:05:49
비오는 날 밤에는 빨간 체크무늬 우산을 쓰고 담배를 사러 나가겠어요.
우산으로 떨어지는 투둑 투둑 빗방울 소리에 우산살을 올려다보겠어요.
하수구로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슬리퍼에 넘실대는 빗물을 느끼겠어요.
후두두 떨어지는 빗줄기 보이는 가로등에 서서 한참을 서 있겠어요.
그 샛노란 불빛아래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물비린내를 맡겠어요.
누군가 비오는 날 밤에 왜 나왔냐고 묻는다면 말하겠어요.

"비오는 밤이니까요."
931 2018-05-18 05:23:07 2
외국인들의 K-POP 논쟁 [새창]
2018/05/17 23:32:24
앵그리경주맠ㅋㅋㅋㅋ
930 2018-05-17 08:09:58 0
운전면허 1종들은 기본적으로 하는 스킬.gif [새창]
2018/05/16 23:17:09
지나가던 화물차기사인 제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왜 저짓을...?"
929 2018-05-16 07:00:28 0
1910년에 상상한 2000년대 [새창]
2018/05/15 15:56:24
막짤 개신나보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28 2018-05-13 22:04:54 0
혼술진짜조은거아니에용? [새창]
2018/05/13 21:23:48
혼...술요? 양이...
927 2018-05-13 22:04:21 9
ㅇㅅㅇ 신작 만화 [새창]
2018/05/13 21:57:37
그럴리가요! 당신이 그린랜턴 차기작에 나왔다고 봐 줄 사람이 있는 건 아니니까요?
926 2018-05-13 19:22:35 2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아마, 창문, 조용한, 날개, 입술 [새창]
2018/05/13 14:04:42
"여왕... 아니, 그린테일 씨. 몸은 좀 어떠신가요?"

에이미가 침대에 앉아 창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주치의 요한이 밝은 표정으로
간호사와 함께 들어와 인사를 건넸다. 지난 몇 년간 밝은 녹색이였던 그녀의 눈은 어느새 검은 녹색에 가까운,
생기없는 눈으로 바뀌어 있었다. 녹색 머리칼 역시 하얗게 새어가고 있었다. 에이미가 조용하게 인사를 받았다.

"괜찮아요. 어제 약을 좀 먹었더니... 오늘은 그렇게 나쁘진 않네요."

"윈스턴 총리께서 왔다 가셨습니다. 몇 시간 넘게 있다 가셨는데 한 번쯤 만나주시는 것도..."

그녀가 사는 대 저택의 1층 접견실에 한 사내가 경호원들을 대동한 채 담배만 피우다 돌아갔다는 이야기는
뭇 사람들이 듣기에 귀족들의 여유로운 삶, 그런 삶의 한 장면으로 치부되는 일이겠지만 현실은 그렇게 아름답지
않았다. 지금 이 대저택에서 벌어지는 일은 여유로운 삶이 아니라 폐위된 여왕의 박복한 삶이였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볕이 아주 좋아요. 오늘은 밖에 나갈 수 있을까요?"

에이미는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그리고 자신을 지탱해주는 휠체어를 가리켰다. 주치의 요한이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간호사를 바라보자, 간호사 역시 그 시선을 받지 않은 척 차트를 내려다봤다.

"그건... 미안하지만 어려울 것 같습니다. 윈스턴 총리께서도 그린테일 씨가 밖에 나가는 것 보다...
지금은 안정을 취하는 편이 더 좋을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군요."

"혹시 말 상대가 필요하신 거라면..."

"하지만 윈스턴은 아니에요. 그는 내가 아는 그 예전의 윈스턴이 아니에요."

"그린테일 씨..."

"에이미라고 불러주세요. 아니, 에이미도 싫어요. 수 라고 불러주세요. 에이미는 내가 혁명군에 들어갔을 때
그들이 날 부르기 쉽게 만들어 준 이름이니까요. 내 진짜 이름은 수 에요. 탈라 수. 아마 내가 계속 그 붉은 협곡에
살았더라면 가졌을 그 이름."

"..."

요한은 단지 헛기침을 하며 '하지만 그 이름은 이제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원주민의 언어...'
까지 이야기하다 순간 멍하니 자신을 바라보는 에이미의 눈동자에 당황하며 말을 더 이상 하지 않았다.

"혁명이 성공했다고 보시나요?"

에이미는 붉은나무 협곡에 사는 푸른늑대 부족의 예언자였다. 그녀는 자신이 레인 레너드 국왕, 당시 레인 레너드 중령의 사랑으로 영원히 그의
옆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래서 레인을 따라 나섰다. 예언대로 새 나라가 세워졌고 신을 죽인 레인은 낡은 정부의 수장을
폐하고 새 국왕의 자리에 올랐다. 그는 약속대로 인민을 위한 정치를 펼쳤다. 새 국왕이 즉위하기 전 까지는.

"최소한 낡은 정부를 몰아내고... 그렇습니다. 당신이 그 혁명을 주도한 인물 중 하나였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육십년이나 지났죠. 신을 죽이고, 이제 우리는 신의 삶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리며... 우리의 삶을 온전히... 영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이 실버레인 왕국의 자랑스러운..."

"교과서에 나오는 이야기군요. 저도 많이 봤어요. 칼튼제국 시절부터 그렇게 인민들을 세뇌하곤 했죠. 이제는 새 국왕이 그렇게 하는군요."

"하지만 그건 사실..."

"거짓은 그 자체로 용서받지 못해요. 레인 국왕이 하지 못했던 수많은 혁명의 단계를, 새 국왕은 이행하지 않고 있어요.
나는 스스로 여왕의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들이 총칼을 들고 왔기 때문이 아니에요. 레인 국왕의 아내가 아닌 이상 나는 국모로
있을 이유가 없었어요. 그뿐이죠. 그런데 이제는 내가 선대 왕이 했던 대중 혁명정신에 대해 이야기한다며 탄압하는군요. 실버레인 왕국은
이제 그 이름을 이야기할 가치도 없어요. 어쩌면 예견된 일이죠."

"...그린테일씨. 아니 에이미 양... 혁명의 주체로써 당신이 이 나라를 세우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것은 전 인민이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레인 국왕과 달리 새 국왕은 당신이 행했던 혁명을 덮어두고서라도 이 저택에 당신을 감금하고 말았습니다. 체제에 순응하지 않는
혁명의 주체는 더이상 혁명으로 불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정치적인 입장에서는...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더 이상 위험하게 발언하시면
저 역시 에이미 양이 온전히 자리를 보전할 수 있을거라는 확신을 할 수 없습니다. 저는 의사이기 이전에 군인입니다.
...하지만 미안합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나는 당신에게 악감정을 가지고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화이트래빗 엘프는 여전히 로서노아 국경에 마주한 그랜드마더 산맥에 숨어 살아요. 루샨카, 비비앙, 파빌리온... 단지 도시에 발을 들이기 싫다는
이유로 나라를 세운 공을 마다한 채 그들은 그렇게 살아요. 그리고 돌산등성이 코볼트는 말뿐인 차별철폐 정책에 도시로 진출했지만 아직도 하급 노동자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수도의 트윈브릿지 아래 더러운 강에 집을 짓고 고향으로 돌아가지도 못하는 그들을 위해 정책을 보완해달라고 총리께 부탁드린 것이 그렇게 잘못된 일인가요? 새 국왕이 귀를 닫고 더러운 연회를 계속 여는 사이에?"

요한은 안경을 고쳐쓰며 난색을 표했다.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겨우 손수건으로 닦았다.
이 방에서 들리는 대화 내용을 녹취하거나, 밀고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여전히 에이미는 고집스러웠고 완전한 혁명에 대한
인민해방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가 주장하는 것은 자신들의 혁명으로 세워진 이 나라가 반쪽짜리 다리에 위태로이 서 있는
마차와도 같다는 것이였다.

"날개를 잃었어요. 아아... 레인이 날 태우고 언젠가 하늘을 날았던 그 붉은나무 협곡을 다시 한번 날고 싶어요. 그 날개달린 용 위에
다시 오를 수 없다는 걸 알았을 때... 나는 혁명에 조차 날개를 달아줄 수 없는 말뿐인 그대의 여왕이란걸... 나는... 여왕이 될 거라고...
예언했지만... 돌 위에 올려진 혁명이 아니라... 진창에 빠져 조금씩 허물어져가는... 혁명이란걸... 알았다면... 날개를... 다시 펴지 못하게
될 거란 걸 알았다면... 난... 멍청하게도..."

에이미는 소녀처럼 자신의 녹색 머리칼을 움켜쥔 채 희안하게 웃어대며 끅끅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단지 과거의 후회속에
슬퍼 우는 눈물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순간, 푸르게 질려가는 그녀의 얼굴을 본 간호사가 급하게 달려가 그녀의 팔을 걷어올렸다.

"선생님! 그린테일 씨가..!"

얼굴과 팔에서부터 푸르게 퍼져가는 반점. 그리고 그보다 더 파랗게 질려가는 손 끝마디, 그녀는 언제부터인가 스스로 독사꽃을 먹고 있었다.
그게 언제인지 아무도 몰랐다. 황급하게 문을 박차고 나간 간호사가 사람들을 부르러 간 사이 요한은 그녀의 팔을 움켜쥐고 어떻게든
독이 퍼지는 것을 막으려 했다.

"그냥... 둬요... 나는 지금... 레인에게 가고 있어요. 살아서 가지...못할 육체를... 죽어서 영혼만이라도..."

"해독제 가져와! 뭐하나! 젠장! 아드리아!"

"새 국왕에게... 내가 바람처럼 사라졌다고만... 그렇게..."

주치의 요한이 다급하게 간호사들을 불렀지만 이미 그녀의 몸은 생명을 잃은 뒤였다.
아마 그녀는 지금쯤 레인의 영혼이 떠돌고 있을, 언젠가 그가 그토록 가고 싶어 했던 은하수의 바다로 향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925 2018-05-13 18:58:55 2
조루샴페인 [새창]
2018/05/13 15:14:00
이거 좀 웃겼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24 2018-05-13 01:50:14 3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기다림, 치마, 싱긋, 벌레, 살포시 [새창]
2018/05/12 18:54:28
그 북적이는 남서울 터미널에서 나는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누구에게?

"잘있어요. 나는 가요."

수십분을 기다림에 목매어, 그러나 무엇을 기다렸는가. 기나긴 서울 살림의 종말?
그런 생각이 머릿속에 스쳤을 때 나는 시선을 위로 남서울 터미널 지붕보다 높게 솟은 테크노마트를 바라보았다.
서울살이는 아주 고되고 힘든 것이다. 정확히는 삶이 힘든 것이다. 우리는 삶에 기대 살면서도
그 삶이 우리를 옥죄어 올 때가 더 많다는 사실에 겁을 먹곤 한다. 살기 위해 서울에 올라와
삶을 영위했지만 나는 영위하려고 했던 삶의 사슬에 옥죄여 결국 견디지 못하고 집으로 가는
차표를 끊고 말았다.

패배와 멸시, 그런 시선을 신경쓰지 못할 만큼 나는 너무 지쳤다. 아무려면 어때요. 욕 하려면 해요.
그래요. 당신들 말처럼 나는 견디지 못하고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사랑도 삶도 사회도 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짐들이였어요.

천부장에게 사직서를 건네고 '이 일 그만하겠습니다' 나지막히 건넨 그 한마디에 사무실 공기가
얼어붙던 그날, 침착한 나와 달리 천부장과 동료들은 웅성댔다. 그리고 당황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던 윤재의 표정은 영원히 잊을 수 없다.

'집... 가요?'

퇴근길에 그는 드라마처럼, 집에 가는 나를 불러세워 물었다.
나는 윤재의 손을 뿌리치고 조용히 말했다.

'신경 쓰지 않기로 했잖아. 걱정마. 너... 때문은 아니야.'

울컥 하는 감정이 올라왔지만 나는 아주 침착스럽게 말했다. 넌 대체 이 시점에서 왜 튀어나오니?

조그만 사무실에서 마우스 몇 번 움직이다 마주친 그 손이, 서류 건네다 몇 번 닿은 그 손에 흐르던 그 감정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우리는 어린 아이가 아니니까? 야근을 마치고 간단하게 맥주 한 잔 하려고 했던
것 뿐인데 우리는 몸을 섞었고 그렇게 사내연애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그런 이야기들이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마치 남의 이야기처럼.

'누나, 누나는 그 빨간 치마를 입었을 때가 가장 예뻐요.'

어느 일요일 종로의 한 커피숍에서 그는 나의 손을 잡은 채 다정스럽게도 그런 말을 건넸다.
나는 하마터면 그 날 그에게 사랑해 라고 말할 뻔했다.

그러나 지금 내가 언급하는 그와의 추억이 서로에 대한 무관심과 일에 대한 스트레스로 파국에 이르러 직장 선후배 사이로
돌아갔다 하더라도, 서로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혹은 추억을 되살리지 않으려는 노처녀의 발악과는 그 궤가 분명히 달랐다.
나는 정말 그 때문에 도시를 떠나는 것이 아니였다.

나는 정말로 지쳐가는 삶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했을 뿐이였다. 그와의 추억은 내 삶의 고단함에 단 백그람짜리 무게추도 되지 못했다.
그런데 그는 마치 자신의 죄로 인해 내가 떠나는 것 처럼 굴었다. 그것이 이 도시에서의 삶의 무게를 더욱 가중시켰다.
넌 괜찮아. 너 때문이 아니야. 그렇게 말할 걸 그랬나?

'짜증나게 굴지마. 니가 뭐라도 된 것 처럼 말하지 말라고. 너 대체 뭐하는 애야?'

당황한 그의 손길은 나를 더이상 붙잡지 않았다.

그리고 영원히 벗어나지 못할 것 같았던 월세 70만원짜리 원룸에서 눈물을 쏟으며 짐을 싸던 그 일요일.
삶의 무게가 쌓이다 못해 마침내 눈물로 터져나왔을 때 나는 조금 마음이 후련해졌을까.

그것이 바로 어제 저녁의 일인데 왜 그렇게도 먼 과거의 일처럼 느껴지는 걸까.

눈을 감고, 파르르 떨리는 속눈썹을 애써 떠 다시 한 번 테크노마트의 옥상을 바라보았다.

"잘 있어요. 난 진짜 가요."

나는 그렇게 말한 뒤 버스에 올랐다.

몇 시간을 달려 고향에 도착했지만 나는 전혀 잠이 오지 않았다. 몇 년만에 오는 고향인데도 그렇게 오랜 시간 내 삶을
유지시켜주고 또 옥죄어왔던 삶에서 해방되었다고 생각하니 감격스러움같은 감정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홀가분했다.

때늦은 나비 한 마리가 내 붉은 색 치마에 살포시 앉았다가 어디론가 날아갔다.
싱긋 웃으며 나비를 향해 나는, 말했다.

"다녀왔어."
923 2018-05-12 21:57:08 12
연예인 루머 레전드 [새창]
2018/05/12 18:52:41
톱스타 자리에 있다는게 마냥 좋은일만은 아닌듯.
정말 얼척없는 루머까지도 해명해야 하고 내가 한적도 없는 생각을 한 그런 인간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까.
나같은 백열등 멘탈은 필라멘트까지 가루될듯. 물론 그렇다고 내가 톱스타가 될 일이 있다는 전제하에 이야기하는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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