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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4 16: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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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누구나 마찬가지 아닐까요? 지난 경선에서도 숱한 의혹이 있었지만 그냥 지나친 것이 많이 있었죠.
전과4범, 쌍욕, 모라토리엄 선언 등 그 당시에도 다 아는 사실이었지만 그냥 흔한 네거티브가 아닐까하는 생각이었죠.
저도 박근혜가 정권을 잡은 그 엄중한 시기에 비록 SNS로나마 시원하게 일갈하는 모습에 카타르시스를 느꼈죠.
사실 소수의 고수분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그 당시 야당 지지자들이 그런 모습에 열광을 했습니다.
솔직히 생각해 보세요. 이재명이 대선 경선에 나갈만한 급이었는지(물론 지금 생각이지만)...
도지사도 아니고 일개 시장이 바로 대선 경선에 나간 적은 없었죠. 외국에서도 드문 경우일 겁니다.
이걸 가능하게 했던 것이 위에서 언급한 대중적인 인지도였죠.
그런데 경선과정을 거치면서 의혹의 싹이 자라기 시작한 거죠.
어? 저 사람이 우리가 생각했던 그런 사람맞나?
우리의 적을 향해 시원하게 한마디씩 쏘아 붙이던 사람이 내부총질을 하네.
그런데 그것도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상당히 저열한 방식으로 했죠.
이러면서 조금씩조끔씩 민낯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김어준이나 주진우도 바를 바가 없었다고 봅니다.
이재명은 그렇게 깊숙하게 파고들 급이 아니었습니다.
솔직히 이재명이 경기도지사 출마하지 않고 성남시장 3선에 도전했다면 이렇게 이슈가 되었을까요?
2018년 현시점의 이재명과 2016년 그리고 2017년의 이재명은 똑같은 사람이지만 동시에 다른 사람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에 대해서 너무 몰랐고 그건 김어준이나 주진우도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더구나 경선까지 마무리된 후에 김어준으로 하여금 이재명 실체 밝히기에 동참하라고 하는 건 너두 과도한 욕심입니다.
그는 일개 유사언론인이고 대한민국 집권여당의 경선결과에 개입하라는 건 유사언론인으로서의 그의 위치를 포기하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니까요. 결국 화살은 이런 사태를 만든 당사자와 그 이해관계자들에게 돌려져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