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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1 18: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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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네요.
조국 교수의 트윗이요?
저 트윗을 조국 후보 딸의 논문을 비판하는데 쓰네요.
솔직히 조국 후보 딸이 '번역'한 건 아니죠. '영작'한 거였지.
그리고 대학원생을 예로 들었는데 고등학생의 학부모 인턴십을 활용한 논문과 대학원생의 논문이 비교가 가능한가요?
고등야구에서 10승 거둔 투수와 프로야구에서 10승 거둔 투수가 같은건 아니죠.
내가 처음에 링크달았던 글에서 언급한 내용은 그냥 5년전 데이터로 간단한 SPSS 통계프로그램을 돌려서 신생아 두 그룹 사이에 특정 유전자 발현 빈도가 차이가 있다는걸 확인한 게 다인 논문이라고 했죠.
물론 이건 제3자의 의견이니 안 믿어도 제가 할 말은 없겠죠.
그런데 그건 아시나요?
부정입학이 가능한 스펙 쌓기라는 전제조건이 성립하려면 그 논문이 대단한 논문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마찬가지로 트윗내용으로 비난을 받으려면 마찬가지로 '잠을 줄이며 한자 한자 논문을 쓰고 있는 대학원생'들과 비슷한 수준의 논문이어야 한다는 사실도 성립해야죠.
그런데
① 조국 후보 딸이 논문을 게재한 학회의 IF=0.064로 최저등급...
② 게다가'개개 논문의 인용도 및 학술지의 IF 향상을 위해서 국문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영문논문을 투고'하라고 독려
뭐 이 정도면 1저자로 충분히 등재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관련내용 : http://www.ddanzi.com/free/574537604
IF(Impact Factor)가 무슨 의미인지는 그걸 잘 설명한 댓글이 있어서 복붙합니다.
'IF가 높다는 얘기는 그 학술지에 실린 논문이 다른 논문들에서 많이 레퍼런스로 잡힌다는 뜻이고 그 말인 즉슨 꽤나 학문적인 가치가 있는 논문들이 많이 기고된다는 뜻입니다.
높은 권위를 지닌 해외의 저널들은 30점 넘어가는 경우가 많고 200점~300점 넘어가는 경우도 종종 있죠..
국내 학술지는 국내에서만 보니까 피인용 횟수가 떨어질 수밖에 없고 마이너한 분야의 저널은 더 점수가 떨어지기 때문에 IF점수만 가지고 논문의 질을 판단하긴 어렵습니다.
근데 그런 사정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대개 국내 학술지라도 3~5점 정도 되는 곳이면 대학원의 각 연구실에서도 꽤나 의미있게 치구요, 2점대 저널이라 하면 '뭐, 논문 쓰느라 고생은 했는데 크게 의미있는 결과는 아니네...' 정도의 느낌이랄까...
1점 안되는 저널은 뭐... 굳이 시간들이고 공들여서 논문 내려고 잘 안하죠. 걍 논문 편수 늘리기 정도 목적으로 쓰는 곳이랄까... 0.1이 안되는 저널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를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조국 후보자 딸의 논문이 뭔가 학문적으로 유의미한 것이었다면 인턴과제 종료 후에도 보완하고 내용 추가해서 해외 학회지 한두군데라도 내봤을텐데 그런 것도 아니었던 듯 싶구요. 걍 말 그대로 딱 인턴과제 수준 아니었나 합니다.
출처 : http://www.ddanzi.com/free/573401703#comment_573413793
이런 수준의 논문을 '잠을 줄이며 한자 한자 논문을 쓰고 있는 대학원생'들의 논문과 비교하면 안되죠.
만약에 '잠을 줄이며 한자 한자 논문을 쓰고 있는 대학원생'들 중에서 저 학회지에 논문 기고할래라는 제안을 받았을 때 승낙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그게 의문인데요.
① IF = 0.064로 인턴수준의 논문이 대다수인 학회에 제출한 논문.
② 게다가 국문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영문논문을 투고하라고 독려하는 학회에 제출하는 논문에 영어로 작성
③ 담당교수의 열심히 했다는 증언...
고등학생이 작성할 만한 논문에 학회에서 독려한 대로 영어로 작성한 공로가 있고 남들은 2~3일만 출석하면서 확인서 받아갈 때 2주씩 나와서 논문을 작성했으면 충분히 1저자 줄만한데요.
대학원생이랑 비교하지 맙시다. 비교대상이 되어야지 비교를 하죠.
그리고 트윗으로 비난하는 것도 어이없는게 '번역'과 '영작'을 헷갈리면 안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