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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5 06: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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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계시면 아직 시간이 좀 있겠군요.
일단 단순하게 학사 학위를 따는데 있어서는 학위 인정이 되는 과목이 많이 겹치는 과목이 좋습니다. 철학과 경제학과 물리학은 전무다 다른 학과(School of Humanities, School of Social Sciences, School of Physical Sciences)에 속해있기 때문에 아마도 전공에서 겹치는 과목이 없다고 보이네요. 같은 학과 내의 전공들은 학사 자격에 필요한 과목이 겹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단순히 학사자격을 늘리려면 같은 학과 내부 과목이 빠릅니다.
Humanities 에서는: 철학, 사학, 여성학, 문학 - 국가별 세기별로 세분화 되기도 합니다 (고전, 영국, 중세, 클래식, 등), 종교학 등이 대표하고요
Social Sciences 에서는: 인류학, 인식학, 경제학, 심리학, 사회학 등이 대표적입니다.
Physical Sciences 에서는: 화학, 지구과확, 자연과학, 수학, 물리학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는 제가 나온 학교 카탈로그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순위 경제학, 2순위 물리학, 그리고 3순위로 철학을 두시고 입학 원서를 작성하세요.
입학이 결정된 다음엔 1-2학년때 최대한 교양과목(General Ed / Breath Req.)을 두루 섭렵하시고, 관심있는 수업의 교수님들의 Office Hour에 가셔서 여러가지 상담을 받아보세요.
철게니깐 말하자면, 학교의 본 목적은 교양있는 인재의 양성입니다. 나아가 전문적 지식인을 배양하는 것이고요.
하지만 슬픈 현실은 "학사 자격증"을 받으러 떠밀려온 사람들이 있는 곳이기도 하죠.
그 나이때 학교에서 특정분야에 관한 전문적 교육을 받는것 또한 중요하지만, 본인에게 뜻이 있는한, 학업은 평생의 업입니다. 본인의 학구열만 유지된다면, 그 어떠한 과목이라도 공부는 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학사/석사/박사 학위에 상응하는 지식을 원한다면 졸업 후 재입학도 가능합니다 (경제적 여건이 된다면 말이죠).
저는 철학 + 교육학을 했는데요 (School of Humanities + School of Education), 입학은 전공 없이 (Undeclared) 한 후, 3학년 올라갈때 철학 전공으로, 그리고 4학년때 교육학을 하면서 5학년까지 가버렸네요.
음. 말이 길어졌군요. 급 정리하자면:
1) 경제>물리 위주로 입학을 하세요.
2) 초기에 교양과목을 섭렵하며 교수님들과 상담을 추가로 받으세요. (지금 가진 느낌과 교양을 들으며 오는 느낌이 다릅니다.)
3) 개인의 열정이 있는 한, 학업은 평생의 업입니다. 또한 전공분야만 계속 지식을 쌓으란 법도 없습니다.
4) 대학에서 많은 친구, 교수님들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쌓으세요. 관계에서 중요한것은 유지입니다. 만나고 헤어지지 마시고, 연락 유지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