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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2 18: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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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에 뱀다리 살짝 하나 얹자면
일본은 1200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육식을 금지했고
섬일라는 특성상 바다에서 쉽게 고기를 잡을 수 있었기에
초창기 육식금제 해제령을 따르지 않은 일본인이 많았습니다.
1200년동안 안먹던 것을 먹으라고 하니 고기에 대한 거부감이 드는 것은 당연했지요
거기에 흔히 접하는 소와 닭은 농사와 알을 제공했기에 함부로 잡아 먹을 수도 없었구요
마지막 남은것이 돼지였습니다.
일본조정에서는 육식장려를 위해 많은 고민을했습니다.
그 결과 누구나 거부감 없고 맛있게 먹이 있어야 된다는 결론에 이르러
고기를 이용한 요리 공모전을 했습니다.
이때 나온것이 커틀릿을 변형시켜 일본에 맞게끔 개발한 돈까스와 규나베 입니다.
규나베는 시간이 흘러 우리가 흔히 아는 스키야키가 되었구요
돈까스는 고기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고기를 튀김옷으로 숨겨
보이지 않게 만들어 먹는다는 발상에서 출발했습니다.
아무리 육식을 하지않던 일본인들이라 해도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는 말이 있듯
빵가루입힌 돼지고기 튀김은 순식간에 일본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일본인들의 육식을 확산시키는 견인차 노릇을 했지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일본 도시에서나 가능한 것이였고
일본이 패망하는 날 까지도 시골은 육식을 하지 않던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