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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09 12: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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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자면 미나는 유일하게 '어린아이' 다운 밝고 여린 캐릭이었던 것 같아요.
다른 아이들은 부모와 집안의 갈등 때문에 본의 아니게 트라우마가 있고(리키, 매튜, 한솔, 소라)
스스로가 너무 엄격해서 일부로 어른스럽게 굴면서 억지로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데(정석, 나리, 태일)
그에 반해 미나는 자신 스스로에게 솔직하고 한때 어긋나는 모습을 보여도 반성하고 자책하는등
칭얼거리는 것 밖에 할줄 모르던 어린아이가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죠.
솔직히 난대 없이 이상한 세계에 떨어지면 누구나 미나처럼 행동할걸요.. 다른 애들이 멘탈이 걍 아만티움수준이라서 그렇지...
초반에는 발이 아프다면서 징징거리던 애가 후에는 다른 디지몬들이 희생하는 모습을 보고 슬퍼하는, 그런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구요.
제법 강하고 때로는 당돌하게 행동하는 모습을 볼때면 어드벤처 내에서 가장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건 바로 미나가 아니었나 싶어요.
파트너인 팔몬도 어떻게 보면 괴짜 같은 면이 있는데 미나는 이에 타박하기보다는 그런 팔몬의 모습을 재밌어 하고 소꿉친구처럼 대하죠.
미나가 민폐 캐릭이다 어쩐다 싶지만
자칫 어두울 수 있는 어드벤처 분위기를 전환시켜주고 전형적인 '아이'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시청자가 더 몰입할 수 있게 한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미나의 밝고 스스로에게 솔직한 모습은 어린아이가 가져야 할 '순수'에 가장 근접한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