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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30 18: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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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에 고3 수능이 끝나고 종교에 대한 호기심으로 친구따라 기독교에 갔었는데.
처음에는 새롭고 종교들이 외치는 사랑과 자비의 정신이 아름답고 좋아서 열심히 다녔는데 .
어느 순간부터 시작 된 말 없는 금전적 요구.
한 때는 한 번 헌금 할때 만원도 내봤지...
시간이 흐를 때 마다 동전이나 천 원 넣는게 부끄럽게 되었고
또 그 돈이 사회에 기부하거나 불우한 이웃에게 전달 되는 게 아니라 교회 사비에 쓴다는 것을 알고 아차 싶었지.
그 뒤로는 종교의 정신만 배우고 따를 뿐 교회에 가지 않게 되었고
천주교, 성당에 갈 생각을 하고 있다.
종교 자체에 나쁜 마음은 없으나 그렇게 몰고가는 일부 교회들을 꺼려하게 되었지.
사랑과 자비가 돈의 가면으로 쓰였다는 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더 안타까운 것은 어릴 때부터 다녀서 그런 점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어른, 청년들이 한 두명이 아니라는 거.
종교는 좀 커서 도덕적고 철학적인 사고를 할 수 있을 때 다니는 게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