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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6 23: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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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게
심리학에는 '방어기제'라는 것이 있습니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멘탈의 충격을 최소화 하기 위해
여라기지 심리적 방어를 한다는 얘기입니다.
모든 사람은 다양한 방어기제를 사용합니다.
부정(그럴리 없음), 억압(이걸 표출하면 난 나쁜놈), 합리화(어쩔수없었어) 등
많은 방어기제를 사용하는데, 사람에 따라 선호하는 방어기제나 사용 빈도는 제각각입니다.
사용하는 방법은 여러가지를 섞어 쓰기도 하고 하나만 주구장창 우기기도 합니다.
극단적인 방어기제의 사용은 심리적 문제를 일으키기는 하지만
방어기제의 사용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방어기제에 대한 연구가 계속 되면서 종류도 늘어나고 사례도 수집되고 합니다.
그 중 승화(sublimation)라는 방어기제가 있습니다.
간단히 설명해서 내가 어떠한 감정의 표출을 직접접 대상이 아니라
제3의 물체에 투영하여 그 감정을 해소하는 역할을 하는 방어기제입니다.
흔히들 예술가들이 어떠한 영감을 받고 예술혼을 표출하는 과정에서 '승화'가 일어났다고 봅니다.
근데 이런 승화를 가장 긍정적으로 사용하다고 평가 받는 직군이 있습니다.
바로 '의사'입니다. '의사'라는 직군이 굉장히 사회적으로 존경받아 마땅하고 실제로 존경받기에
심리학자들은 예로 들기 꺼리지만, 의사는 의식적 '승화'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직군입니다.
뇌과학상으로 '의사'의 뇌는 '연쇄살인마'와 같은 중대범죄자의 '뇌'와 비슷합니다.
잔인한 장면이나 실제로 살을 찢는 느낌을 받았을 때, 기분이 좋을 때 나오는 뇌 반응과 비슷한 반응이 나옵니다.
그러나 의사들은 그것을 나쁜 방향으로 쓰는게 아니라 수술과 같은 긍정적인 곳에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뇌과학이 발달함에 따라 뭐 과거에 장군'감'이니 무당'감'이니
뭐 연예인의 사주는 무당과 비슷하느니 하는 얘기들을 들어보신적이 있을텐데
반은 맞다고 보시면 됩니다.
어떠한 뇌구조를 가졌더라도, 혹은 어떠한 중대질병이 있더라도
사회의 관심과 구조적인 지원이 있다면 싸이코패스로 자랄 가능성이 있던 아이도 의사가 될 수있고
연쇄 방화범이 소방관이 될수도 있는 것입니다.
뇌과학의 발달이 선입견을 가져올 것이라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아이가 살인마의 뇌를 가진게 아니고 의사의 뇌를 가진것이라고 교육하여
진짜 의사로 키워내는 것이 진짜 사회와 진짜 교육의 목표가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