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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2 22: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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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부모님은 포기하시는게 차라리 편해요. 평소에도 정치얘기로 많이 싸웠는데 아버지와 대작하는데 뉴스가 설마 거짓말을 하겠냐 하시면서 철도민영화 관련 귀족노조 얘기도 하시길래 유일하게 흑자내는 수서발 KTX 와 자회사의 상관관계를 잘 설명해드렸더니 와~어찌 그런걸 다 아냐 하고 감탄하시더군요. 나름 이제 말이 통하는건가 뿌듯했는데 다음날 아침식사하면서 어머니께 우리 아들이 어디서 이상한 소식듣고 와서 정치에 파고들어서 걱정된다고...
오늘 저희 어머니는 사실 정몽준 아들이 말은 실수했지만 맞는말 한거다... 하시길래 대통령을 욕할순 있는건 민주국가에선 당연한거다... 대통령 욕 못하는 나라가 딱 하나 있다.. 저기 위에 북한이라고... 그러자 구조가 늦어진건 근혜언니가 잘못한게 아니라 밑에 애들이 와서 방해한거다... 박근혜 사진찍을려고 어린애 병원에서 대리고 온거랑 의전준비 하느라 구조작업 멈춘것 얘기했더니 그런 정보는 대체 어디서 얻어온거냐.. 너 너무 그쪽으로 빠질까봐 걱정된다 하시더군요.
살면서 정말 부모님이랑 언성 높여본적이 없는데 정치얘기하면서 정말 많이 싸웠습니다. 전 이만 포기하렵니다. 부모님한테 박정희는 죽은 신이고 박근혜는 살아있는 신인걸요. 모르는 사람이면 안보고 말텐데 그래도 부모님이니 어쩔수가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