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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6 11: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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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때가...군부독재시절...
이야기가 약간 다른쪽이긴 합니다만
외삼춘중에 한분이 대전역 앞에서 군부독재
정권타도를 외치다 분신자살 하셨습니다...
당시 외가댁에선 외삼춘에게 싹수가 보인다며
교육부터 모든 가정내 생산재화를 몰빵하던
분위기였는데... 그리고 전경중대 3개중대가
가택을 삥 둘러싸 언론,주민, 모든 외부와의
활동을 통제했었답니다... 당시 엄청 큰 이슈가
되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잊혀졌죠...
하지만 가족들에겐 잊혀지지가 않죠
엄청난 사건... 엄청난 후유증...
우리 아버지쪽은 또 이야기가 틀립니다
증조할아버지는 군인, 할아버지는 경찰, 두분다
일정기때 고등교육을 마친 어떻게보면 친일
이라고 불러도 할말없는... 거기에 아버지는 군인
2대에걸쳐 할머니는 국민훈장 석류장, 아버지는
보국장 수여자로 국가유공자십니다...
이 두가정을 바라보며 자라온 저로써는...
분명 의로써 말할거 같으면 외삼춘의 선택이
맞는데 현실을 바라보면 친가쪽이 맞는거같고...
남아있는 가족들의 슬픔을 생각하면 외삼춘의
선택에 원망도 없지않습니다...수십년이지난
지금도 외할머니의 품속엔 외삼춘의 빛바랜
흑백사진이 있고 그 사진을 볼때면 항상 우시고..
그런데요..그런데 말이죠 이거 하나는 확실한거
같아요... 세상에 변화를 일으키고 더 나은,
더 살기좋은 세상은 바로 외삼춘같은 혹은
전태일열사같은 분들의 희생과 외가친척들의
슬픔이 있었기에 가능 하였단 사실에 조금도
의심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당신들의 희생에대하여 제가 해드릴수 있는
보은의길이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