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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13 14: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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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의 답글 감사합니다. 진작 이 쪽 방향으로 이야기하시지 그러셨어요. 비논리 + 논리 = 비논리 이런 이상한 식 쓰지 마시고.
토론 이라는 단어를 저는 맞토론까지 생각해서 형식과 인원에 무관하게 각자 주장과 논리를 제시하며 설득을 시도하는 대화행위 전체로 생각했는데, 열소님의 토론/대화 구분이 좀 더 상식적이긴 한 것 같습니다. 그런 일반적인 열린 공간에서의 토론에서 '일반적으로 예의의 문제가 토론의 존속을 결정할 만큼 매우 중요하다' 라는 뜻으로 하신 말씀이시라면 거기엔 동의합니다. 일반적으로. 저도 그래서 킹스마일님처럼 일반적으로 보기 안 좋은 막말을 (남이 먼저 잘못했든 어쨌든) 하지 않았으면 하는 입장이구요.
그 예의 문제가 중요한 이유는 서로 질서를 지키자는 암묵적 합의를 깼을 때 대화가 중단되어 버리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밀실토론은 물론이고 인터넷이라는 열린 공간에서도 그런 암묵적 합의가 이미 깨졌음에도 실제로 계속 논리를 주고받는 대화가 진행되는 경우는 많습니다.(논리를 주고받는 건 끝내고 상호비방만 하는 상황으로 접어들기 하겠지만) 일베도 그렇고 디씨도 그렇고. 열린 공간이니까 무조건 허용이 안 된다구요? 커뮤니티를 사용하는 기존 사용자 대부분이 다 같이 이미 그러고 있는데 본인이 그걸 무슨 근거로 판단하나요? 공시가 되어있는 규칙이 아예 없는 커뮤니티에서는 기존 사용자들의 기존 대화 양상이 곧 그 곳 고유의 암묵적 합의나 마찬가지입니다. 본인도 스스로 말씀하셨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론이 되더군요, 라고. 비꼬는 의미였겠지만 그렇다니까요.
예의와 규칙은 토론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수단적 개념이지 토론의 자격요건은 아닐 수 있다는 겁니다. 일반적인 격식을 갖춘 토론을 하려 한다면 그런 일반적인 토론에 꼭 존재하는 중재자와 중재자의 권한 행사도 필요합니다. 특수한 밀실토론이라거나 더 특수한 일베나 디씨 같은 데도 그렇지만 여기도 그런 건 없군요. 앞서 말했듯이 저는 토론의 핵심 목적인 논리의 제시 및 설득 시도라는 부분만 살아있으면 대화의 형식이 어떻든 모두 토론이라고 인식했으나, 열소님은 둘 초과의 여럿이서/공개된 공간에서/그에 맞는 격식을 갖추고 규칙에 따르는/ 토론만 토론이라고 말씀하고 계시죠? 그런 좁은 의미의 토론이라면 애초에 이런 자유로운 게시판에선 없는 겁니다. 여기서 애초에 토론을 하고 계시지 않았는데 더이상 토론 못 하겠다고 하신다면 좀 의아하네요.
어째 계속 킹스마일님이나 일베 디씨 회원 등의 공격적 막말을 실드치는 꼴이 되어가고 있는데 저 거기에 반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