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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9 11: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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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구분 짓는것에 대한 저항감이 있는데요
내가 지킨다고 다른 사람도 지킬까 으레 하는 걱정도 있을테고요
사람들의 거부감이 뭐가 있나 보면
양보가 당연한건데 비키지도 않아, 당연하게 여기니까 비켜주기도 싫다
따지게 되고 싸우게 되고
배려를 강요한다
하는 식이에요
결혼식 축의금 마냥 평생 받아볼 일 없는데 해주기만 하는 불상사(?)가 생기는 데에 대한 억울함이 있을거라고 봐요
사회나 대중으로부터 배려받을 수 있는 기회가 특정한 육체적 상태일때만?
나이가 벼슬이냐
임신이 벼슬이냐
질투와 조롱섞인 비아냥
같은 돈 내고 혼자 비즈니스석 앉아가는 듯한 인상을 떨쳐내지 못할거란말이죠
이 정도면 배려 받아도 눈치 보이고요
잘 앉아가는데 비켜달라 해서 괜히 미안해하기도
내 자린데 내가 왜 미안해해야하지? 하기도
시민사회에 온전히 맏기는 돈 안들이는 알뜰함 추구하는 느낌?
삭막하게 만드는 요인중 하나인
존재 자체만으로 배려 받는 경험이 없다는 것
여자니까 약자니까 배려해야지 하는 조건부배려가
배려 하는 사람 따로 받는 사람 따로라는 인상이 마음에 걸려요
사회가 해줄 수 있는게 배려석 밖에 없을까
사실 임신부가 걱정하는건 배려석 외에도 많잖아요
전체적인 복지라는 사회적 배려가 선두적으로 나서줘야 장기적으로도 해결될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