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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5 11: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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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딸을 둔 40대 아재입니다.
저도 2008년은 물론이고 그 전부터 수많은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당시는 상대편에 선 언론의 날선 공격과 그에 따른 여론의 따가운 눈초리 그리고 그것들을 기반으로 침묵속에 용인된 공권력의 무자비한 폭력에 어찌보면 살기위한 정당방위로서의 저항이었습니다.
그런 상황들을 그곳에 같이 서보지도 못한 자들이 너무 쉽사리 말하는 것을 보고 다시금 그때의 분노가 떠오르더군요.
폭력의 주체는 정권의 나팔수를 등에 업고 무장한 공권력이었지 그에 맞아서 쓰러져 나가던 힘없는 시민이 원하는 바가 아니었습니다.
이번 광화문 3차 집회때 지하철을 타면서부터 차오르는 감정으로 수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시위꾼, 운동가 혹은 깨시민으로 불리는 그런 사람들이 아닌 보통의 소시민들이 서로를 응시하며 힘을 주고 받으며 자신감을 얻고 광화문으로 나가는 모습.
정말 이번은 전과 달랐습니다.
그렇게 염원하던 국민 모두의 참여가 시작되었고 그것이 세상을 바꾸고있습니다.
소수라 치부할수없는 모두의 외침은 결국 그들도 움직였고 국민이 원하던 대로 폭력따위는 사라졌습니다.
흥분해서 두서가 없는데, 우리모두 수고했습니다.
조금더 힘을 내봅시다!
31일 다시한번 힘을 모아 외칩시다!
메리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