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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31 19: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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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무소 공무원이 무능해서 일이 복잡해지는 경우보다 체계가 엉망인 쪽이 월등히 많습니다
새로운 업무가 생기면 일단 대민부서인 동사무소로 업무를 떨어트리는 데 담당이 알아야 하는 일이 10년전에는 3가지 였다면 지금은 20개30개로 10배씩 늘어났죠
중앙정부 사업만이 아니라 지자체 사업 하다못해 공단사업까지 단순 접수 안내업무가 늘어나다보니 업무를 모를 수 밖에 없죠 동담당자들을 제대로 교육하지도 않고 그 업무가 생기는 날 그날 아침에 연락받는 경우도 있는데 법정 업무도 하면서 알기가 쉽지 않아요 하다못해 공문이 안와서 뉴스로 새로운 일이 생긴걸 알때도 있구요
그럼 민원인대신 알아보면 되지 않냐하시는데 민원인이 전화하면 그나마 어디 가세요라도 말해주죠? 동직원이 전화하면 욕만안하지 별소리 다합니다 그래서 직접 하라고 하는 겁니다
전 행자부에 전화했더니 점심시간 지난지 5분밖에 안됐으니ㅜ전화하지말라는 소리도 들었고 갑질을 얼마나 안하는지 질문에 답변은 안하고 동직원이 감히 중앙부처직원을 귀찮게 한다고 너 누구냐 상사가 누구냐 그러고 멍청하다고 비웃고 글씨모르냐는 소리도 들었네요 하다못해 본청담당이 잘 몰라서 행자부로 전화하라고 해서 한거였는데도요
또 민원인이 급하다해서 세무서에 대신 전화했더니 공무원이 전화했다고 온갖 타박을 다하더군요 알아서 처리시간내에 보낼텐데 급하다고 전화하지말래요 민원인이 직접 전화하라고 번호드렸더니 바로 보내줬어요
공무원도 사람이고 번호표가 20개씩 밀리는데 한사람의 업무를 위해 담당부서를 찾아주기 힘들어요
차라리 그럴땐 콜센터로 하시는게 더 빠르실거에요 아니면 창구직원말고 다른 직원에게 부탁하시든가요
저도 동업무 이제는 안하지만 웬만한 본청업무보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합니다 차라리 업무를 하나 어려운 걸 맞아서 약근을 한시까지 하는게 나아요
대민업무는 다양하구 정신을 갉아먹어요 사람이 사람을 상대라는데 자판기취급하는 분들이 많아서 힘들어요 칼퇴근해도 야근보다 몸이 더 상해서 병원다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