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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2 22: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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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편을 드는건 아니지만
사람의 기억이라는게 참 모호해서 주변의 정보에 의해서 자신의 기억이 혼란이 오는 경우가 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미국 다큐에서 본적이 있고 국내에서도 티비로 몇번 간단하게 다뤘던적이 있던걸로 기억을 하는데...
제가 이런 이야기가 떠오르는게...저도 군대있을때 기억의 혼선이 온적이 있어봐서...
일병때 있었던 일인데
전역자 군장을 윗선임이 제가 근무 다녀온 사이에 반납을 했다고 했고
실제로 반납도 받았다고 보급계원한테 확답을 듣고 와서 분대장에게도 보고를 했던건이 있었습니다.
우리 부대는 주기적으로 전방 후방 부대이동을 하는데
후방에 있다가 전방가서 정리를 하는데 보급계원이 전역자 군장품이 없어졌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군장 반납 했던 사람이 누구냐고 따지는데
전 분명히 위병소 근무 다녀와서 제가 반납하질 않았었고
윗선임이 했다고 전달받았고, 보급계원에게도 확인받은 사항을 분대장한테 보고를 드렸다고 했더니
윗선임과 분대장, 보급계원조차 자기는 그런 기억이 없고 니가 담당이었으니 너말고 누가 반납했겠냐고 발뺌하고 갈구더군요...
검열하기전이라 군장품 없어진거 못찾으면 ㅈ된다는 상황과 맞물려서 정신적으로 극도로 몰렸고
진짜 내가 반납했는데 반납물품 제대로 안챙겨서 없어진건가? 하면서 착각을 하게 되더군요....
몇주뒤 전장비점검때문에 창고를 정리 하는데
전역자 이름이 쓰여진 군장품목이 여기저기 섞여서 나왔지 않았으면 진짜 내가 잘못했는줄 알고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인간의 기억력이라는게 불완전해서,
자기가 명확하게 기억이 안나고 한쪽에선 똑같이 정보를 강조하고 있으면 순간적으로 착각해서 내가 잘못 했는데 기억을 못하는건가. 하는 상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알고있음.
실제로 과거에 그런 사례로 죄인이 아닌데 감옥에 간 경우도 있는걸로 알고 있구요.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수사받고 거짓말 탐지기 까지 해봤다면? 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 사건이 진짜 저 남자가 움켜쥐고선 안그랬다 하는걸 수도 있고 그렇게 판결이 난 사건이지만
간혹 이런식으로 기억에 혼선이 와서 하지 않은거도 내가 했나? 하게 되는 상황이 있을 수 있으니
법은 중립을 지켜야 하고 무죄추정의 원칙으로 움직이고 증거가 명확하게 나왔을때 법을 강하게 집행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