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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1 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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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대대 천리행군 과거에 했다가 임무 특성상 없어졌는데 ㅅㅂ 제가 일병때 복구한다네요??????...저기요??????
그래서 상병때 시범적으로 천리행군 한번하게됨....ㅠㅠ........
병장때는 무릅인대부상이라고 휴가때 진단 받아와서 안감..-ㅅ-...
대신 무수한 근무와 작전이...(ㅅㅂ.....그냥 행군갈껄 그랬나 싶을정도로 괴로웠음...)
특이사항이라면....제가 뛰는건 다리통이 두꺼워서 그런가 빨리 안뛰어지는데
이상하게 빨리걷기나 그냥 걷는건 잘 걸음..왠만큼 체력 좋다는 사람들 보다 더.......
이등병때 구보 할때 맨날 뒤쳐지니까 이새ㄲ ㅣ 작전때 퍼지는거 아니냐고 개갈구고 폭력도 불사하고 굴리는데도 달리기는 안됨..
근데 이상하게 행군은 잘하니까 선임들도 다들 니 두꺼운 다리통때문에 달리기는 어쩔 수 없는가보다 하고 어느정도 이해는 해줌...
물론 일명 폭풍구보라는걸 할때 뒷쳐지면 개까이는건 마찬가지...-ㅅ-ㅋ...
아무래도 소대별로 따라잡기를 하다보니.....
여튼 대부분 첫작전에서 퍼지는데(선임들과 간부들이 일부러 평소페이스보다 빠르게 주파함)
전 쫄래쫄래 잘 따라감...-ㅅ-;;;;;
그리고 더 특이한건 발에 물집이 거의 안잡힘....ㄷ.....거기다 굳은살도 잘 안박히고.....
천리행군하고도 발에 물집이 안잡혔던 1인...
아마 군화를 제 발에 딱 맞는걸 운좋게 받아서 잘 맞춰 신은게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신기할정도로 발에 물집이 잘 안잡혔음...
그리고 무좀도 안생김.....다행임...ㅋ
여튼 주단위로 10키로 구보, 20키로 단독군장 구보 번갈아 가면서 하고
중간중간 30키로 행군(부대 주변 지형상 40키로가 좀 어중간해서 30키로), 20키로 완전군장 급속행군등을 했는데..
구보때만 뒤쳐지는 이상한 체력?을 가짐..........매일 운동 하는 일과 특성상 일말에서 상병쯤이면 대부분 배에 복근정도는 보이는 부대였는데..
상병이 구보 뒷쳐지는 놀라운 ㅄ력을 보여준 1인....ㅋㅋㅋㅋ...ㅜㅜㅜ...근데 행군은 선봉 서거나 말에 서도 잘 치고 나감...
그래서 천리행군을 했는데 한 이틀 무릅이 쪼개질거 같고 장단지랑 허벅지가 풀려서 휘청거리긴 하더니 뒤로 갈수록 어떻게든 걸어지는데..
8박9일 했는데 마지막 2일정도는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더군요...-ㅅ-.........
생각보다 너무 멀쩡했음....(물론 피폐해지고...행군 다녀와서 몸무게 측정해보니 7키로나 빠졌더군요..-ㅅ-;;)
특히 같은 텐트 썼던 후임들은 제 발보고 뭐 이런 발이 다 있냐고...
자기들은 발 다 아작났는데 제발은 붓기만 했지 별 이상없는게 이상하다고..
군화 싸재아니냐고......(물론 아니었음..-ㅅ-;)
여튼 뭔가 걷는데 특화되있는 신체조건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물론 전역하고 민방위나 기웃대고있는 지금은 10분도 못걸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