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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3 21: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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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트라우마 때문인지 그냥 원래 그런건지 어릴때부터 사람 얼굴을 잘 기억을 못함...-ㅅ-;;
그래서 그런가 첫사랑도 없고..사람을 좋아해본적도 없는;...
그래서 어릴때 친구나 선생님 얼굴도 기억못함;;;;;
여튼 커가다보니 기억하는 방법이 생기긴 했는데...
사람을 기억할때 인상이나 느낌으로 기억을 함..ㅋㅋ
희안하게 그 인상에 주요 차림새도 포함이 되서 다른상황, 다른 옷을 입고있으면 바로 알아채지를 못함 ㅋㅋ;;;;
가장 힘들었을때라면 역시나 군대있을때......우리소대 고참들도 겨우 외웠는데 우리부대는 사단 직할이랍씨고 다른중대 고참들도 다 알아야 했음;..........얼마나 힘들었겠음...ㅠㅜ...
사실 이등병때는 대충 우리동기들 기준으로 판단(이름은 아니까..)을 하고 대부분은 다 고참이니 편하게 고참대접하면됐는데
문제는 슬슬 후임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이등병 후반때....후임한테 존대한거만 헤아려도 손가락 발가락이 부족함 ㅋㅋ...
일병되니까 대충 느낌으로 구분이 되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군생활도 잘한편이라 다른중대 사람들도 잘대해줘서 그나마 편해짐..
두루 친해진뒤론 사람얼굴을 잘 구분 못한다고 하니까 다들 실수해도 웃으며 장난치며 지나치는수준까지 오게됐으나...
상병때 신임하사를 몰라보고 반말깠던일이 발생함...ㅋ
나름 간부사관들이 자기할일 하며 병사들과도 잘지내는 부대였던터라 간부대접을 잘해줬는데...
하필 하사에게..상병이.....
상꺽이나 병장도 아닌 생퀴가 하사한테.....
뭐 역시나 주변에 있던 그소대 고참이 변호해주고 나도 죽는다고 죄송하다 하고 어찌 끝났는데
다음날 작업이나 상황파악용으로 행보관이나 중대장이 신임 간부사관을 나한테 붙여주는 경우가 간혹 있었는데 그 신임하사가 옴...ㅋ.....
신기하게 그날이후로 친해져선 심심하면 울 소대 찾아와서 같이 놀았..는데 얼굴이랑 이름이 생각안남...ㅋ..
전역해도 연락해라했었는데....;....
그리고 시간이 흘러 전역하고 첫직장에서 몸과 마음이 망가지곤 친척들과 돈을 모아 장사를 시작함..
분명 단골이라고 웃으며 친한척 하는데 기억이 안남 ㅋㅋㅋㅋ;;;
매일매일이 새로웤ㅋㅋㅋㅋ
그래서 결국 모든 손님을 단골처럼! 이라는 모토로 행동하니 의외로 평판이 좋아짐.... 헤헿 다 모르겠는데 ㅎ헿헤ㅔㅎ헿
한번은 누가 길가다 아는척 하는데 잘 몰라서 엄청 어색하게 '아 드디어 나에게도 도믿이나 전도, 다단계인가?' 하며 뻘줌해하니까
가계 단골이라고 모르겠냐고 물어보는데..모르겠음....; 여튼 '아 예! 제가 잠깐 정신이 없어서;;ㅎㅎ' 하며 또 오시라 하고 지나갔는데
아직도 그사람이 누군지 모르겠음-ㅅ-ㅋㅋㅋ
여튼 살다보니 느낌적 느낌으로 사람을 기억하고 구분하는 능력이 생겼지만 부작용으론 다른 상황 다른 의상상태로 만나면 못알아보는터라 목욕탕에서 어쩌다 한번씩 마주치던 동네 아저씨도 구분 못했던 소소한 일도 있었고..
보안일 할때 도저히 임원얼굴 기억을 못해서 느낌이랑 행동등으로 외웠던터라 그냥 이번에도 전부다 친절하게!를 모토로 항상 웃으며 근무했더니 직원들과도 친해지고...임원들도 나를 기억하는 사람이 생겼나봄..
하루는 역시나 동네 목욕탕엘 갔는데 누가 나보고 아는척을함;;;;
가뜩이나 누가 아는척하면 난감한데 옷도 홀딱 벗고 있고;;;;;
여튼 더블 난감함으로 머쓱하게 '아..예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하니까 자기가 회사 임원이라고....ㅋㅎ..;;;;
평소에 더운데도 웃으며 응대하고 출입 확인도 철저히 하는게 인상깊어서 기억한다고 말을 거는데..
잘 모르겠음...ㅋㅋ...;;;
여튼 뻘줌하게 인사하고 지나갔는데 몇일뒤에 그 임원이 차타고 출입하다가 차 세우더니 웃으며 이젠 알아보겠냐고 하는데 어찌나 무안하던지 ㅋㅋㅋ
여튼 사람 얼굴 잘 못알아보는게 사는데 득은 안되는거 같았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