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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3 07: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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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찬/반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려, 합의에 이르기 어려운 상황이라 감정적으로 많이 격해져있습니다. 펠라군드님이 하신 말씀들이 감정선을 배제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표방할 지라도 몇몇 단어 선택에 있어, 찬성쪽 입장의 기분을 상하게 한게 분명해보입니다. 윗댓글에서 이야기 했지만, '진흙탕 싸움', '일베러지의 먹잇감' 등은 겉으로 드러난 현상을 비하하는 의도를 담아서한 표현이라고 보여집니다. 찬성쪽 사람들에게 좋게 읽힐 수 없습니다. 단순하게 실효성이 없다든가, 효과가 의심된다든가 등 감정선을 배제하고 표현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제가 엄청 민감하다거나 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 정도 가지고 뭘 그래라고 생각하신다면, 결코 지금같은 상황에서 '온건하게' 이야기하는 법을 알 수 없으실꺼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미 게시판 상황이 많이 격해져서 사람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의도하신대로 '건설적인' 대화를 이끌어가길 원하셨다면, 단어선택에 주의해주세요.
그리고 조언을 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너희가 하는 짓은 쓸모없어, 이게 더 낫지 않을까?", "너희가 하려는 행동의 의도에는 공감해, 하지만 이게 더 낫지 않을까?" 차이를 아시겠습니까? 또한 쓸모없다는 말에 공감을 얻으시려면, 쓸모없는 이유를 그저 '니들도 다 알잖아'정도로 설명하셔서는 안됩니다. 논증없는 비판은 감정만 상하게 할 뿐입니다. 애초에 조언을 함에 있어 비판이 아닌, 공감을 전제삼았다면 논증을 할 필요도 없겠지요.
단어선택과 조언을 하는 방식을 보고 있자면 펠라군드님의 글 자체가 이미 공격적이라고 느껴집니다. 아니라고 하신다면, 스스로를 기만하고 있는 것은 아닌 지 되물어 보시기 바랍니다. 겉으로만 점잖은 게 진짜 점잖은 건 아닙니다. 웃는 얼굴로 욕해도, 기분이 나쁜 것 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