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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0 07: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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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은 정말 최고의 한수였다고 생각합니다. 경제관련 어젠다 선점, 탈당파 명분 격파, 외연 확장, 박근혜 경제민주화 공약 폐기에 대한 공격, 강력한 분열 수습책으로써 이미지 상승, 보수가 중시하는 '의리' 즉, 박근혜의 '의리'에 대한 합리적 보수층의 비판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 등의 이점이 있죠.
그리고 김종인을 포함한 최근 더민주당의 인재영입과 관련해서 의미있게 읽어볼만한 글이 있습니다.
http://www.sisainlive.com/news/quickViewArticleView.html?idxno=20516
최근 인재영입 방향 자체가 진보라고 하기도 뭐하고, 보수라고 하기도 뭐한 애매한 그룹입니다. 김종인도 엄밀히 말해 보수라고 보기에 애매한 구석이 많습니다. 전 이게 굉장히 전략적이라고 봅니다. 박원순, 김부겸, 최문순, 안희정이 증명했듯이, 선명야당, 항상 선명하게 각을 세우는 길만이 승리의 길은 아닙니다. 외연을 확장하고, 전선을 뭉개고,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봅니다. 사실 문재인이 그토록 지독한 흔들기에도 인재영입만큼은 자기가 꼭 하려고 했던 게 바로 이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총선에 실낱같은 희망을 갖게 만드는 요소이자, 문재인이 단순히 뚝심만 있는 사람은 아니라는 거죠. 만약 이번 총선을 승리한다면, 문재인은 김대중, 노무현을 뛰어넘는 지도자가 될 거라고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