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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9 20: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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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냉장고를 뒤지는 행위 자체가 근본이 어디서 나오냐를 곰곰히 생각해본 결과 제 나름대로 판단은 식탐이라고 보여지더군요.
실제로 대식가인 형이 그런 행동을 하고요. 나의 것을 손대서 기분이 나쁜건 첫번째 문제가 맞지만, 딱히 음식에 욕심이 없는 사람이
냉장고를 함부로 열어 재끼는 일은 별로 없으니까요.
3 내껀 없어 같은 사람의 분류에도 사실 염치 없는거 맞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무안을 줘도 매번 우리끼리 뭘 먹을때
시선이 느껴지죠. 그리고 과자나 빵 같은 것도 어느정도 먹고 냉장고에 넣어두거나 하면 몰래 꺼내먹기도 하더군요.
단순히 염치 문제라면 좋겠지만... 그분 또한 밥 먹을때 식탐이 쎈 사람이라 이런 분석을 내놓은 것입니다.
2 상대방이... 저에게 먼저 음식을 권하는 경우는 사실 겪어본적이 별로 없습니다만, 그런 경우를 겪는다면 기분 나쁠리가 없겠죠?
제가 말하는 부분은 제가 분명 내가 먹고 싶은 것과 너가 먹고 싶은 것이 다르므로 내 음식을 탐하지 말라라고 한 것이고요.
굳이 따로따로 먹고 싶어서 시킨 음식을 그거 맛좀 보자 라고 하며 수저를 들이미는 것에 별로 위생적으로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에는 미리 다 먹을 수 있을지 없을지 정도는 생각하고 음식을 먹기 때문에 분명 다 못 먹을거 같으면
주변 분들에게 음식을 권하고 따로 덜어드립니다.
4 저는 왜 한잎만 줘라... 한입만 내놔라 라는 눈빛이나 그런 말을 하는지 솔직히 이해하기 어려운 겁니다. 식사하러 왔지. 입속 병균 나눌려고
밥먹으러 온것은 아니니까요.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는 그럼 먼저 먹기 전에 잘라주면 되는 것 아니냐? 라고 하실 수 있는데.
내 밥 내 배 채우러 왔지 누구 챙겨주러 밥 먹으러 간것도 아니고... 내가 먹고 싶은걸 내돈 내고 먹겠다거나 내돈주고 사주는건데.
그렇게 하고 싶진 않더라고요.
분명한건 식예절에서 제가 예민한게 맞고요. 기본적으로 자기가 먹을 식사는 자기가 먹고 남의 것을 탐하지 않으며, 깨끗하게 먹되 쩝쩝소리 내지 않고 탕 같은 음식은 덜어 먹고 빨리 먹으라고 눈치주지 않는다. 라는 마인드를 기본 상식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제가 이런 마인드라서요. 저랑 맞고 저랑 생각이 같은 사람들끼리만 식사하는 편이고... 친구들에게는 확실하게 제 생각을 주지 시키는 편입니다. 누가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자신과 맞는 사람과 식사하는게 가장 행복한 방법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