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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8 03: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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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디진다돈까스는 사장이 맨처음만들어서 내놨을때 사람들이 먹을만하다고 하는 말에 욱해서 그냥 못먹게할라고 내놓은겁니다. 캡사이신덩어리예요 그냥. 사장이 인터뷰하면서 직접 말한겁니다. 한마디로 먹지 못하는걸 사람들이 자기들이 해보겠다고 도전하는거예요. 말그대로 미친 짓입니다.
기본적으로 맛이 훌륭하진 않습니다만, 적어도 제 인생에서 가격대비 가장 양이 푸짐한 곳입니다. 여타 분식집에서나 파는 얇디얇은 돈가스랑은 그래도 급이 달라요. 그냥 한끼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일반 달달한 돈가스소스와 매콤한 소스가 있는데, 매콤한 소스도 매운거 정말 못드시는 분은 꽤 화끈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저기를 서울 처음 올라갔던 2012년부터 한 2년동안은 친구집이 바로 저 가게 근처라서 거의 한두달에 한번씩은 무조건 갔었는데요.
카드 안받은 적은 단 한번도 없네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디진다돈가스는 절대 맛집이라서 먹는 메뉴가 아닙니다. 음식이 아녜요. 음식에 장난쳐놓은거고, 그 장난을 즐겨보려는 사람들이 그냥 자학하면서 그 고통을 이겨보겠다고 도전하는 거지요.
다른 도전메뉴인 대왕돈가스는 차라리 그냥 양이 많은거라 제값주고 먹어도 아쉬울게 없습니다. 적어도 이건 그냥 양많은 '음식'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