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817
2024-07-02 14:16:34
1
항상 사바사 케바케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문화가 다르다보니 우리 문화를 기준으로 상대의 문화를 바라보면 괴상해 보이는 면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역지사지로 다른 나라 문화 입장에서 우리나라 문화를 바라본다면 생각치도 못한 곳에서 해괴한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겠죠.
본문의 내용도 무슨 이야기인지는 알겠는데, 비슷한 유형의 사례가 한국에는 없느냐하면 그런것도 아닙니다.
일본과 똑같은 형태로 나타나는건 아니겠지만, 구분짓고 뒷담하고 괴롭히고 도덕성결여에 문제를 회피하는 성향은 한국에서도 존재하고,
외국인 하대 같은 케이스는 한국에도 만연해 있다는걸 스스로를 꼰대라 칭하는 외국인 투수 니퍼트 일화를 통해 엿볼 수 있는데, 자기보다 나이 어린 사람이 '니퍼트'라고 부르면 바로 '내가 형이야'라고 되받아치죠. 반말하는 사람은 '외국식으로 이름만 부른거다'라고 변명하지만 외국인 입장에서는 자기들 규칙(형-동생)에서 배제시키는 외국인차별로 느낄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일본의 존댓말 규칙(?)이 우리나라랑 좀 다른 부분이 없잖아 있는데,
제가 일본유학시절 가장 문화충격을 받았던 순간을 꼽자면, 단연코 갖 고등학교 졸업한 여학생이 쉬는시간에 선생님 이름을 부르며 반말로 친구처럼 대화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일본의 존댓말 기준이 우리나라와는 다르다는걸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선생님을 친구처럼 대하는 모습은 본능적으로 강한 거부감이 들더군요. 본문에서 말하는 수직관계, 남>녀 라는 주장에 완벽한 반례입니다.
오히려 우리나라처럼 고작 몇개월 먼저 태어났는데 학교 먼저 들어갔다고 형이라며 족보정리 하는 쪽이 더 괴상하죠. 제가 경험한 일본은 존댓말 문화가 한국과 많이 달랐지만 적어도 한국보다는 유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