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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07 00: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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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에 돌아가신 저희 외할머니 생각나네요 ㅠㅠ
외갓집은 1년에 한 5~6번 가는데 저는 항상 따라갔거든요 그러다가 5~6년전부터는 잘 안따라 갔었구요
그런데 07년 겨울쯤에 할머니께서 계속 기침을해서 시내 병원을 갔는데 천식이라고 천식약만 지어주더래요
약을 드셔도 계속 기침을 하니까 아산병원에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이미 폐암말기........
08년 설날쯤에 병원에 입원 하셨는데 할머니 간병을 할 사람이 없는거에요
그래서 월~금 제가 병원에서 생활하고 주말에는 이모들이 와서 간병을 했었는데
그때 할머니랑 정이 많이 들었어요. 병원에서 퇴원하고 저희집에서 생활하셨는데 (외삼촌들이 아직 결혼을 안하셔서...)
저는 항상 학교 끝나고 바로 집에와서 할머니랑 같이 있었어요. 그러다 저희 어머니가 할머니를 집에서 간병하는것보다
아무래도 요양병원이 더 잘해주겠지 하고 요양병원에 접수해서 가셧는데 그때 할머니가 폐암인걸 아신거에요
엄마가 할머니 식사 잘 못하신다고 금요일날 할머니가 좋아하시던 호박죽 가지고가서 드리라고 해서 갔는데 조금 드시더니
안드시더라구요.... 그리고 토요일날 낮에 돌아가셨어요. 엄마가 일요일날 병문안 가려고했는데 결국 못가셨죠....
제가 할머니랑 마지막에 너무 정들어서...... 지금도 길가다 할머니랑 닮은분 보면 멈칫하게 되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