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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6 01: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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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뿐만 아니라 배달도 그래요.
우린 아무생각없이 집에 편히 앉아서 자장면 시켜 먹지만 여기엔 엄청나게 불합리하고 비민주적인 면이 있어요.
우선 배달원들은 위험한 운행을 강요당합니다.
우린 길거리에서 철가방들을 보고 폭주족이라고 욕하지만 그렇게 폭주하라고 요구한 건 바로 우리들이죠.
또한 OECD 평균을 보면 노동시간의 양이나 시간의 범위가 매우 반인권적입니다.
일전에 모 TV 프로에서 프랑스인 유학생이 고향 친구들 불러서 한강공원에 앉아 배달을 시키는데
프랑스인들은 매우 놀랐죠. "이런 시간에 이런 장소에 배달이 되다니!!!"
그걸 한국의 우수한 배달 시스템인 것처럼 포장했지만, 사실 프랑스에서는 고용주가 경찰에 불려가서 벌금을 크게 내야 할 정도로 인권침해라는거죠.
열심히 하면 돈 벌수 있다는 논리... 좋습니다. 맞는 소리입니다.
그렇지만 인권침해적인 고생을 하여서라도 돈을 벌어야 한다는 논리로 변질되기 쉽죠.
제도의 불공정함을 정당화하는 논리로 쓰여지는 순간 우리는 비민주/반인권의 악순환에 빠지고,
결국 그 국가 전체 국민에게 전가된다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