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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6 02: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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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민이 연습이 부족해서 수를 몰랐기 때문에 졌을까요?
십이장기는 일반 장기보다 경우의수가 훨씬 적어
그렇기 때문에 필승법은 거의 없지만 지기 힘든 수는 확실히 나와있는 게임이며
오현민은 이를 알기 때문에 절대 지지 않을 수 있다 라고 장담까지 한 게임입니다.
특히 오현민은 아마 장기 경력이 있기 때문에 수를 보는 능력은 기본적으로 장동민보다 위에 있어요.
오현민이 연습할 시간이 장동민보다 터무니없이 적었을 이유도 없고,
조금의 차이라면 오히려 오현민이 유리해야 정상일 아마장기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장기는 십이장기와는 다르지만 말씀하신 수에 대한 대처에 대한 방식은 서로 비슷합니다.)
저는 수싸움에서 오현민이 졌다기보다, 심리적인 싸움에서 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자신이 구상한 필승법은 상대의 말이 필승법에 맞게 따라와야 하는데
오현민은 자신의 수를 교란시키기 위해, 즉 상대가 최선의 수로 대처하지 못하고 실수를 유도하게 하기 위해
변칙적인 방법으로 승부를 띄웠고, 장동민은 이에 말려들지 않고 그 변칙적인 수에 대한 최선의 수를 공격적으로 바로 응수해버립니다.
오현민의 작전은 교란에 실패하면 큰 리스크로 돌아오는 작전이고 이것이 다 본인에게 최악의 리스크로 돌아온거죠.
수를 대처할줄 몰라서 패배한게 절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