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76
2018-02-02 03:10:07
8
4. 이건 아이폰 3GS 처음 샀을때 얘기에요. (위의 1,2,3은 같은사람.. 이건 다른얘기..)
안산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던 시절인데, 회식있던날 너무 피곤해서
금정에서 4호선 갈아타야하는데 1호선에서 잠들어버렸어요.
일어나보니 수원역.. ㄷㄷㄷ
안산가는 버스 겨우 탔는데, 눈 엄청 내리는 겨울인데 버스는 히터가 따뜻하니까 또 잠들어버림.
또 일어나보니까 처음보는 동네.. 기사아저씨가 종점이니까 내리라고 함.
내려서 주위를 둘러보는데, 뒤따라 여성분이 또 내리다가 잠이 덜깼는지 눈밭에 넘어짐;
눈은 엄청 쌓여서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고, 어둡고..
큰길쪽으로 걷다가, 걱정돼서 뒤돌아서 여성분한테 말걸었어요
"저기, 저 나쁜사람 아니구요, 저도 졸다가 종점까지 와버려서
큰길가로 나가서 택시타고 갈건데, 같이 가실래요?"
잠시 고민하더니 따라오더군요.
스마트폰이 처음 보급되던때라 지도 앱으로 위치 검색해서 대로변으로 나왔고
택시를 잡았어요.
기사아저씨가 수다스러운분이라, 사정을 얘기했더니
"허허 총각이 용기있어서 아가씨도 운이 좋았네! 이것도 인연인데 잘해보지 그래?"
마침 여성분이 묻더군요 "그거 아이폰이에요?"
"네 ㅎㅎ 이번에 바꿨어요. 이게 지도검색도 돼서 길찾기 편해요"
"잠시 봐도 돼요?"
"네, 아 근데 저희집 다 왔네요. 제가 오천원 내고 갈테니까 그쪽동네까진 충분할거에요. 조심히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