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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9 1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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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고 자시고의 문제가 아니에요. 이건 지금 '단어 선택'에 있어서 크나큰 실수임. '나는 외교라는 건 개뿔도 모릅니다'라고 써갈긴 팻말 앞뒤로 달고 대로 질주하는 거랑 동급의 문제에요. 미국같은 힘이 강력한 나라도 대통령 입단속에 신경을 많이 쓰고, 그 입에서 뭐라도 잘못 튀어 나오면 발칵 뒤집어지는 일이 터지는 건 다반사입니다.
전쟁? 씨 까고 말해서 우리가 그렇게 후달리는 건 없어요. 빽업도 있고 자체전력도 우리가 피해 좀 감수하고 아작내려고 들면 아작못낼것도 없죠. 헌데 그렇게 돌아간다고 전면전을 함부로 거론한다? 그것도 대통령이? 국회의원이 이런 소리 함부로 내뱉는 것도 위험천만한 소린데, 국가수반이 저걸 '거론한다'?
호전적인 대통령이 앉아있는 나라에선 장사 못해먹어요. 정세가 혼란스러우면 더더욱 그렇죠. 국가수반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대외적인 신뢰도를 받쳐올리는 믿음(그게 경제적으로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태라면 더더욱)을 줘야하죠. 근데 전쟁을 함부로 언급하는 대통령? 님같으면 세계에서 가장 위험천만한 화약고 더미 위에 앉아있는 나라에, 그것도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저런 단어를 너무나도 쉽게 언급하면 그 나라가 안전하다고 생각하겠습니까?
제발 좀, 씨 우리나라랑 근처 나라 빼면 다들 여길 '도화선만 불만 안 붙었다 뿐이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화약고'라고 생각헤요. 그런 나라에서 도화선에 불 붙일 재량 있는 양반이 '누가 터져나가는지 한 번 불 좀 붙여볼까?' 식의 제스쳐를 하는 게 얼마나 대담무쌍한 일인지 생각들을 좀 하라구요. 전쟁 씨 그건 까고 말해서 일어날 가능성이 그리 높지는 않은데, 사람들은 '그 가능성'만 보고 쑥 빠진단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