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이런 것 때문에 글 쓰기가 싫어지고 쓰려던 글도 싫어진단 말이죠. 전체적 맥락을 보면 이게 뭐 드립인지 주절거림인지 무알콜 술주정인지 분간이 안가는 성향의 글인데, 그 중에서 유독 딱 핀포인트 번뜩임 때문에 마찰 일어나는게 글 쓰는 거 한 수십 개에서 하나 꼴로 일어난단 말이죠. 예전엔 한 100개쓰면 하나 나올까 말까였는데. 이게 누굴 뭐 개까듯이 까고 뭐 교수대에 행잇 브로! 이런 목적성을 가진 글이 아니잖아요. 맥락, 전체적 흐름을 보세요. 그냥 뻘글에 가깝죠.
아저씨가 언짢은 거 이해는 해요. 상황이 쫌 그래서 단어가 걸리는 게 보이는 거 받아들일 수 있어요. 헌데 이렇게 '난 불쾌하다'라는 뉘앙스를 담아놓고 '대상이 분명하지 않습니다라고 말은 했지만 나는 대상을 지정하고 있다'는 식의 글 적어놓는거, 별로에요. 왜냐면 이런 건 내가 불편하니 불편하다는 그런 식의 불편함이 아니라 흐름 자체에 불편함을, 그것도 불분명한 불편함을 심어두는 것이니까요. 불분명하니 해소되기도 쉽지 않은 불편함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