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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9 15: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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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간단하게 표현한다면, 질량을 가진 물체가 움직이면 그에 대한 파동이 형성되고, 그 파동 속에서 시공간이 살짝 틀어진다는 겁니다. 수면 위에 떠 있는 공이 움직이면 거기에 맞춰 수면이 찰랑일 때, 출렁거리는 수면이 가장 위쪽과 낮은쪽에서 시공간이 약간 다르게 흘러간다는 거죠.
다만 이걸 우리가 자각하기엔 너무 작은 차이이기 때문에, 이것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느끼면서 사는 겁니다. 이걸 체감하려면 조오오오오오온나 큰 수조를 만들어거 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온나 많은 물을 담고 거기에 조오오오오오오온나 큰 공을 담은 다음에 조오오오오오올라 큰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생기는 데에에에엡다 큰 출렁거림이 발생해야 하죠. 왜냐구요? 시공간의 흐름은 빛을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그 빛은 조오오올라 빠르기 때문이죠.
계산상으론 분명이 존재하긴 하지만, 이게 진짜로 있는지 측정할 수 있는 수단을 만들고, 또 측정할 수 있는 거대한 물통 안의 공에서 벌어진 출렁거림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그 측정기를 만들고(물론 겁나 큽니다), 겁나 큰 출렁거림이 지구에 도달했죠. 그 덕에 측정했고, '야 있는 줄 알았는데 실제로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치ㅋ?'가 되는 겁니다.
레이저를 이용해서 간접적으로 확인을 했다고 하지만, 사실 우리는 중력파'만' 따로 떼어내서 측정하는 장치를 개발할 수 없습니다. 여태 그래왔거든요. 일단 있는지 확인한 다음에, 성질을 재확인하고, 그거와 반응하는 뭔가를 찾은 뒤, 그제서야 그것만 전문적으로 알아보는 장치를 만들 수 있죠. 그다음에 이걸 어떻게 써먹을 수 있는가에 대해 곰곰이 생각을 해 봐야죠. '야, 우리가 겁나 쩌는 방식으로 중력파를 직업 재는 장치를 만들었어! 그런데 잰 중력파로 뭐 하지?'라는 과제는.... 정말 머나먼 미래의 일이라고 봅니다.
아, 그리고 중력장을 저렇게 재는 기계가 나왔다고 해서 우리가 게임에서 보듯이 포---탈 이나 뭐 워---프 같은 그런 걸 만들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과거에 우리가 미래의 눈부신 발전을 생각했지만 지금 우리의 삶이 그거랑 좀 많이 다르듯, 중력장이 우리의 삶에 본격적으로 적용이 되었을 때의 미래는... 지금으로선 30년 전에 공상과학책에서 보는 우리의 현 시점을 바라보는 시각과 동일하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반반이죠 반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