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70
2015-08-08 11:02:20
0
죽음이라는 게 인간의 이야기 중에 가장 강력한 동력을 발휘할 수 있는 소재인데, 이 아저씨 물건은 그런 연료를 가지고 장작불로 물 덥히는데 써먹는 느낌이 들어서 좀 그래요.
등장인물이 오로지 죽어나가는 연출을 위한 부품화가 되는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해요. 그러니 그들의 감정이고 뭐고 쉽사리 공감하거나 파고들고 싶은 생각도 없어요. 한 명의 죽음이라면야 뭐 한 번 깊게 파고들 만하지만... 좀 씹고 맛보려고 하면 어느새 옆에도 뭔가 잘나신분이 퍽퍽 죽어나가는 판국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