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01
2017-12-03 14: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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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어요. '작품'이기 이전에 '상품'이니까요. 구매자가 작품으로서 평가하고 가치를 매기지만 결국 상품성의 척도일 뿐이거든요. 괜히 대중성을 추구하는 게 아니에요. 작품을 유지하고 이끌어나가기 위한 필수요소인 상품성을 충족시키기 위해선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대상을 노려야 하거든요. 너무 상품성을 추구하니 대중성만 지향하니 많이 팔리는 쪽만 택하니 어쩌니 해도 소용없어요. 구매자의 입장에선 취향 문제지만 판매자나 생산자 입장에선 생계 문제거든요. 밥줄이랑 취미기호 중에 누가 더 절박하겠습니까? 게다가 구매자 측은 '소비'를 위해 돈을 지불하지 '투자'를 위해 지불하지도 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