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가 글을 좀 쓰는데요.
저는 주로 관공서나 공무원, 정치인들이랑 일을 합니다.
얘네들은 오더를 오후 5시에 퇴근하면서 던져줘요.
그러면 저는 밤새 커피 사발로 들이켜면서 작업합니다.
그렇게 작업한 거 담당자 출근 전에 메일 보내놓고
출근시간까지 기다렸다가 문자나 전화 한통 합니다.
그리고 잠깐 쪽잠 자다가 수정 요청 오면
또 깨서 커피 한사발 들이켜고
비몽사몽 간에 수정해서 이메일 보냅니다.
그리고 또 쪽잠… 수정… 쪽잠… 수정 반복하다
최종 컨펌 되고 나면 그제서야 제대로 잡니다.
그런 제모습을 주변 사람들은 님처럼 똑같이 말하더군요.
수면의 질이 안 좋으니 만성 피로감에
불규칙한 식사로 인한 소화불량에
매일매일 마감에 쫓겨야 하는 스트레스는 몰라주고
자고 싶을 때 자고, 먹고 싶을 때 먹고,
글이나 몇줄 끄적이면서 편하게 돈 버는 한량인줄 알더라구요.
단면만 보고 전부를 판단하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