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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1 10: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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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젯밤에 술 먹고 펑펑 울었습니다.
친구랑 고깃집에 갔는데,
“여기 앉아 있는 사람들 둘 중 하나는
윤석열을 찍은 사람들이겠지?” 하는 생각이 들고
식당 TV에 울진, 삼척 산불 뉴스가 나오는데,
안타까운 게 아니라 그냥 아무 감흥이 없고,
심지어 집에 돌아와서
차라리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처럼 되면
이것들이 정신 차리려나? 하는 못된 생각을 하다가
이렇게 되어버린 제가 무섭고 한심하고 슬퍼서
50이나 먹고 혼자 펑펑 목놓아 울다 잠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