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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0 13: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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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지금 “인지부조화”의 전형을 보고 계십니다.
사람은 ‘신념’을 바꾸는 게 쉬울까요?
아니면 ‘행동’을 바꾸는 게 쉬울까요?
아마 ‘행동’을 선택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신념’이란 바꿀 수 없는 불변의 가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런데요, 실제로는 ‘신념’을 바꾸는 게 훨씬 쉽습니다.
왜냐하면, ‘행동’은 눈에 보이지만 ‘신념’은 보이지 않거든요.
저들은 이미 문재인 정부의 핵심인사인
조국 전 장관 가족의 비리를 용감하게 척결하려는
윤석열을 지지하는 ‘행동’을 보였어요.
그런데, 알고보니 윤석열이 비리의 몸통인 거예요.
비리척결이라는 ‘신념’과
윤석열 지지라는 ‘행동’ 사이에서 고민하게 됩니다.
이게 “인지부조화”라는 거예요.
인지부조화 상태에서는 굉장히 불편해요.
그러면 이 불편을 해소하려고 합니다.
‘신념’에 따라 윤석열 지지를 철회하면
불편함이 해서될까요?
아니에요.
내가 이미 보여줬던 ‘행동’이 바뀐 것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복잡하게 설명해야 하는
또다른 불편한 과정이 남아 있어요.
따라서, 아직 남들이 보지 못한 ‘신념’을 바꾸는
아주 편리한 결정을 하게 되는 겁니다.
즉, 여전히 나의 ‘행동’은 열렬히 윤석열을 지지하고 있으므로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할 필요가 없어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