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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7 16: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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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엄마는 그래도 한달은 버티다 돌아가셨는데,
정말 황망한 이별을 하셨네요.
저희 엄마는 어깨가 아프다고 하셨어요.
며칠 동안 끙끙 앓다가 병원에 갔는데
간암 말기라더군요.
의사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는데,
현실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리고 한달 만에 돌아가셨는데,
그 이후로 사람이 무기력해졌다고 해야 하나?
매사에 의욕도 없고, 귀찮고 그렇더라구요.
길을 잃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어떻게든 살아내려고 노력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힘이 되는 게 하나 있는데,
돌아가시기 전날밤에 저한테 전화를 해서
집안일을 부탁하시길래 걱정하지 말라고 했더니
“네가 최고다. 고맙다.” 하셨던 게 큰 위로가 됩니다.
닉네임무님도 좋은 기억 하나쯤 떠올리시면서
힘내시길 바랄게요.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내 봐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