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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2 09: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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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놓으라 (X) / 내노라 (X)
내로라 (O) - ‘내가 난데’ 뭐 이런 뜻임.
어원을 굳이 따지자면
나 + 이(서술격 조사) + 로(인칭법 선어말 어미)
+ 라(종결 어미)임.
선어말 어미라는 건, 어간 + 어말 어미인 문장구조에서
어미 앞에 온다고 하여 선어말 어미임.
예를 들면, ‘잡다’는 어간 ‘잡’에 어말 어미 ‘다’가 붙은 형태임.
여기에 선어말 어미 ‘았’을 붙이면 ‘잡았다’가 됨.
‘잡았었다’에서는 ‘았’과 ‘었’이 모두 선어말 어미임.
일반적으로 선어말 어미는 시제, 높임 등이 있는데,
어간이 인칭일 때 ‘로’가 쓰이는 건 알겠는데,
도대체 왜 ‘로’인지는 분석이 안 됨.
그래서 ‘내로라 하다’는 분석을 포기하고
그냥 이게 표준 표현이다 하고 쓰는 거임.
이걸 분석 가능한 요즘 표현으로 하면
‘나다 하다’ 정도가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