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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7 12:5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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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음대에 가고 싶었어요.
고등학교 3년 내내 음대를 가기 위한 투쟁이었어요.
저희 가족, 친척들도 님과 똑같은 얘기를 하더군요.
대학 나와서 돈 잘 벌면 네가 좋아하는 악기 사서
네가 좋아하는 음악 실컷 할 수 있다고…
저희 땐 4년제 대학 졸업장이 취업증명서였으니까요.
결국 음대는 못 가고 4년제 대학 갔습니다.
30년이 지난 지금,
취미로 음악? 악기연주?
결코 쉽지 않아요.
좋아서 시작한 일이 직업이 되어서 마음이 바뀌더라도,
더이상 행복하진 않게 되었더라도,
최소한 좋아하는 일을 하고는 있는 거잖아요.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하면서 행복하지도 않은 것 보단 낫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