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부스”라는 게 비슷한 원리임.
위급한 상황에서 부스 안으로 뛰어 들어가서
앞에 있는, 주유소 정전기 방지 패드 만한
버튼을 누르면 1초 이내에 문이 닫히고
싸이렌이 겁나 시끄럽게 울림.
동시에 근처 지구대나 파출소로 신호가 가기 때문에
경찰이 바로 출동할 수 있음.
그리고, CCTV로 부스 안 상황과
부스 밖에 있는 범인 얼굴까지 찍어버림.
그런데, 이 부스 만드는 게 비교적 간단하고 돈이 되니까
철골 용접하던 사람들이
대충 모양만 예쁘게 만들어서 납품한 사례가 많았음.
그러다보니 버튼도 구석탱이에 쬐그맣게 만들어놔서
닫힘 버튼 찾다가 칼 맞게 생기게 만들어놓음.
그리고, 버튼을 찾아서 누르더라도
출입문이 백화점 자동문처럼 처~언~처~언~히 닫힘.
범죄예방이나 긴급피난 목적에 부합하지 않은데다
불량제품들이 많다보니 고장도 자주 나서
철거한 지자체들이 많음.
제대로 만든 안심부스는 버튼을 찾아 누를 필요도 없이
뛰어들어가면서 반대편 벽에 부딪힐 때 버튼이 눌리도록
위치, 크기 같은 거 다 신경 써서 만듦.
문 닫히는 속도도 0.2~3초 밖에 안 걸림.
범죄자가 피해자 머리끄댕이 잡으려는 순간
문이 닫히면서 범죄자 팔이 잘릴 정도로 빨리 닫힘.
길 가다 안심부스 있으면 잘 기억해뒀다가
위급할 때 피하시길 바람.
급똥은 위급으로 안 쳐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