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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8 00: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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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OLED 기술은 진짜 넘사벽이에요.
오죽하면 삼성이 OLED 기술로는 싸움이 안 되니까
QLED라는 같잖은 걸 밀고 있겠어요.
OLED니 QLED니 하는 걸 이해하려면
DIODE(다이오드)에 대해 알아야 해요.
다이오드는 쉽게 말하면 반도체의 일종이에요.
그런데, 순수 반도체에는 전류가 흐르지 않기 때문에
약간의 불순물을 섞어서 전류가 흐르게 만들어요.
이걸 어디에 쓰냐면,
가전제품의 부품 중에는 직류가 필요한 부품이 있어요.
직류는 건전지처럼 +와 - 극성이 정해져 있어서
전류가 한방향으로만 흘러요.
그런데 가정용 전기는 교류잖아요.
콘센트 구멍 두개에서 한쪽은 +, 다른쪽은 -가 아니라
두 구멍에서 +극성과 -극성이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계속 바뀌는 거예요.
전류는 +에서 -로 흘러야 하는데.
극성이 계속 바뀌니까 전류가 흐르는 방향이 계속 바뀌겠죠.
전류 방향이 바뀐다는 건 입력과 출력 방향에 계속 바뀐다는 거예요.
입으로 먹고 항문으로 싸야 하는데,
입으로 먹었다 항문으로 먹었다,
항문으로 쌌다 입으로 쌌다 하는 상태가 되는 거예요.
이걸 막아주는 게 다이오드예요.
그런데, 다이오드에 특정 불순물(화합물)을 넣었더니
전류가 흐를 때 빛이 나더라는 거예요.
이걸 LED(Light Emitting Diodes. 발광다이오드)라고 해요.
주로 조명장치로 많이 쓰이죠.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 게
OLED(Orgarnic Light Emitting Diodes. 유기발광다이오드)예요.
기존의 LED 디스플레이는 LCD(Liquid Crystal Display. 액정표시장치) 뒤에
LED 광원(백라이트)을 쓴 거예요.
하지만 OLED 디스플레이는 LCD을 없애고
OLED만으로 직접 화면을 출력하는 방식이에요.
OLED를 정밀하게만 배치할 수 있다면
훨씬 선명한 출력물을 얻을 수 있고 얇게 만들 수도 있어요.
그 어려운 걸 LG가 해낸 거예요.
QLED(Quantum dot LED. 양자점 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는
LED 디스플레이와 출력 방식이 같아요.
다만 광원과 LCD 사이에 퀀텀닷 필름을 넣어서
색재현율을 높인 거예요.
이론적으로 QLED는 OLED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광원이 필요 없는 자발광 다이오드예요.
게다가 반도체 결정을 나노 수준으로 줄였기 때문에
OLED 보다 훨씬 선명한 색 표현이 가능해요.
하지만 열과 수분에 약한 퀀텀닷의 약점을 극복하지 못했어요.
완전 상용화에 10넌 정도 더 걸릴 거라고 해요.
그렁데, 삼성이 OLED 기술에서 LG에 밀리자
꼼수로 내 놓은 게 지금의 QLED 디스플레이예요.
엄말히 말하자면 QLED 필름을 넣어 화질을 개선한
LCD 디스플레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