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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06 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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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야기 좀 해드릴게요.
예전 1997년 대선에는, 총풍 사건이라고 해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북한에게 총 좀 쏴달라고 요청했다고 크게 떠들썩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상대방을 북한하고 엮어서 지지율 깎아먹기를 좋아하는 그 당이 역으로 자신이 북한과 묶였습니다.
이회창 아들의 병역면제 받은 것 때문에 비리가 아니냐는 논란도 있었고요.
우리나라가 정치인 가족의 병역비리에 민감한 건 아시죠?
게다가, 대선 당시는 IMF사태가 터졌을 때였습니다. ,
그 IMF사태를 터트린 김영삼 대통령의 당이 한나라당이었고요.
하나만 터져도 낙선하게 될 것 같은 초대형 악재 여러 개가 이회창 후보에게 동시에 터졌는데도,
김대중 후보는 40.3%를 득표, 이회창 후보를 1.6%차로 아슬아슬하게 이겼죠.
게다가,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이인제 후보가 경선에 불복해서 탈당해서 독자출마를 해서, 19.2%나 되는 득표율을 가져갑니다.
한나라당은 I MF로 경제를 파탄낸 당이었음에도, 한나라당 출신 두 후보의 득표율을 합치면 자그마치 59.5%나 됩니다.
이인제가 독자출마하지 않았다면 한나라당에게 어떤 악재가 있었다고 해도 한나라당 후보가 여유롭게 당선되었을걸요?
최근 몇 년 선거에서 민주당은 다른 야권 군소정당이 갈라먹는 지지율 몇 %도 아까워서 야권연대를 하는 판인데 말이죠...
노무현 탄핵 역풍으로 한나라당에 대한 반대여론으로 온국가가 시끄러울 지경이었는데
이런 큰 악재에도 한나라당은 탄핵 직후 총선에서 120석이나 가져갔습니다.
그만큼 새누리당 지지층이 너무 견고하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