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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3 04: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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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단계에서는 충분히 고려가 됟다고 봅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건 전 세계 시장이 겪고있는 공통적인 과제입니다.
하지만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정부마다 다를 수 있는거니깐요.
FLCL님은 어떻게 볼지는 모르겠지만, 국민을 하대하고, 단순히 시장논리를 들먹이며 희생을 강요하고, 내가 돈을 주니깐 너는 나에게 노예처럼 굴어라 라고 말하고, 옆에서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파업을 하는 사람들을 피차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아무생각 없이 욕하고, 기업이 무너지면 나라가 망하니 봐준다 식의 법치를 펼치는 곳에서, 인간을 소모품 취급 하는 관념이 널리 퍼진 곳에서, 과연 서민들이 미래에도, 혹은 내 자식들의 삶의 질이 나아질 가능성이 있을까? 라는 물음에 저는 부정적이라서요.
미국도 자본주의 논리로 험난한 곳입니다. 마찬가지로 험난한 경제속에 휘청이고 있죠. 하지만 최소한, 파업할때 옆에 지지해 주는 사람들이 있고, 기본적인 사람에 대한 대우가 침범될시 강력한 처벌이 있고, 돈 준다고 노예 부리듯이 대하는 사람도 없고, 비정규직이 정규직보다 더 돈을 많이 받는 인식이 있고, 물가가 비싸긴 하지만 그만큼 인건비가 높다는 구조속에서, 최소한 사람에 대한 대우는 해준다는 믿음과, 문제를 해결할 때, 최소한 사람 대우를 받으면서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이 있는거죠.
정부가 국민을, 어떻게 생각하고 대우하는지에는, 국가적 재난이 발생했을때 그 정부가 어떻게 대응하는지 보면 알 수 있죠.